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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사례금을 추가하다

“윤 대표님, 이건 저희도 모르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당당했던 책임자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말하는 목소리마저 떨렸다.

“윤 대표님, 저희는 정말 모르는 일이에요.”

그들은 모두 윤이건과 이진이 어떤 관계인지 알고 있었다. 모두 그들이 그저 계약 결혼한 사이인데다가 지금은 이혼한 상태인 것만 알고 있었다.

이번 경매에서 이진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아무도 몰랐는데다가 윤이건이 이진의 일에 이렇게 신경을 쓸 줄은 더욱 몰랐었다.

윤이건은 순식간에 어두워진 얼굴로 이를 악물며 말을 했다.

“제대로 알아보세요.”

보안실의 직원은 너무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키보드를 몇 번 만지작거렸지만 어디를 눌러야 할지 전혀 몰랐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책임자를 바라보았는데 당장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이걸…….”

“녹화 범위와 시간을 확대해 보세요.”

책임자가 입을 열기도 전에 윤이건은 마치 명령을 내리듯이 말을 했다. 옆에 있던 책임자는 윤이건의 행동에 불만이 가득했으나 입을 열 용기조차 없어 그저 옆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서있기만 했다.

보안실의 직원은 얼른 그의 말을 따라 영상들을 빼냈다. 그래도 그들은 별 단서를 찾지 못했다.

윤이건은 사나운 매와도 같은 눈빛으로 이를 악물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이와 동시에 한 수산시장의 작은 창고 안은 습하고 짠 데다가 비린내가 가득했다. 창고의 중간에는 비교적 굵은 나무 기둥이 있었는데 이진은 땅바닥에 앉은 채 두 손이 묶여있었다.

그 외에도 검은색 옷을 입을 남자들이 서 있거나 앉아있었는데 모두 험상궂은 얼굴들이었다.

“어떻게 됐어? 유호신한테 해결했다고 말했어?”

이때 소파 위에 앉은 남자가 나른하게 입을 열었는데 명령적인 말투였다.

그는 분명히 그들의 보스일 것이다.

“보스, 제가 이미 유호신한테 메시지를 보냈으니 걱정 마세요. 하지만…….”

말을 하던 남자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는데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이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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