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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계약을 따내다

“아무리 최 사장님이라 해도 분명 대표님 일에는 신경 쓰실 거예요.”

예전의 하연이라면 분명 서준의 일에 질투하고 화도 내겠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바뀐 것만 같았다.

서준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그리고 방금 전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모두 숨긴 채 말했다.

“가자, 구 실장.”

서준은 이미 발걸음을 내디뎠다.

...

DS 그룹으로 돌아온 하연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불청객을 맞게 되었다.

이미 DS 그룹과 TY 그룹의 합작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호현욱은 기쁜 마음에 하연의 사무실로 달려와 시비를 걸었다.

“최 사장님, 며칠 못 본 사이에 많이 초췌해지신 것 같네요. 그동안 일 때문에 많이 힘드셨나 봐요.”

호현욱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지 못한 채 말했다.

하연은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말했다.

“호 이사님은 정말 한가하신가 보네요. 저한테 따로 찾아와서 할 말이 고작 그거였다니.”

호현욱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은 채 사무실 책상 앞으로 다가가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젊은이들은 마음이 너무 급해서 문제에요! 계약은 하루 이틀에 해결할 만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래도 TY 그룹과의 합작이 무산되어 아쉽긴 하네요.”

하연은 하던 일을 멈추더니 서류를 닫은 후 천천히 고개를 들어 호현욱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호 이사님은 정말 소식이 빠르시네요. 하지만 기뻐하기엔 너무 이르지 않나요?”

호현욱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최 사장님의 말이 맞습니다. 저희가 약속한 시간은 1년이니 벌써부터 걱정하긴 너무 이른 것 같네요. 전 그저 최 사장님과 DS 그룹이 걱정되었던 것이니 제 말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셨으면 좋겠네요.”

“30%의 업적은 그리 쉽게 완성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안 좋은 일을 겪을 수도 있죠. 전 그저 최 사장님께 건의를 한 것뿐입니다.”

호현욱은 여전히 하연을 얕보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신의 슈트를 정리하며 계속 말했다.

“젊은 분들은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더 중요하죠. 이번 일로 저희 최 사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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