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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우상

공항 출구.

운석은 하연이가 도착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반 시간이 지난 후 마침내 하연의 차가 천천히 공항 출구로 들어왔다. 운석은 흥분된 마음에 하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연의 차는 그의 앞에 멈추었다.

“여신님, 드디어 오셨군요.”

하연은 피곤한 마음을 숨긴 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운석은 차 문을 열고 차에 오른 후 환하게 웃었다.

“아니에요, 여신님을 위해 힘쓸 수 있는 것은 제 영광입니다.”

하연은 차의 시동을 걸며 물었다.

“집으로 데려다 드릴까요?”

“먼저 밥 먹으러 갑시다. 여신님과 함께 밥 먹을 수 있다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하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먹고 싶은 메뉴라도 있나요?”

운석은 입맛이 전혀 까다롭지 않았다.

“여신님, 전 뭐든 주시는 대로 다 먹을 수 있으니 배불리 먹을 수만 있다면 됩니다.”

하연은 말문이 막혔다. 이때 운석은 가방에서 정교하게 포장된 선물을 꺼내 하연에게 건네주었다.

“여신님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에요.”

하연은 매우 의아했다.

“이게 뭐예요?”

운석은 신비로운 모습으로 말했다.

“열어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하지만 지금 말고 돌아가신 후 열어보세요!”

하연은 갑작스러운 선물에 어리둥절했다.

“엄청 비밀스러운 선물인가 봐요?”

운석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요.”

하연은 한 중식당을 찾은 다음 차를 주차한 뒤 운석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운석은 수다쟁이처럼 걸으면서 하연에게 그동안 F국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하연은 이에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동안 엄청 풍부한 생활을 하셨네요.”

운석은 조급해하며 대답했다.

“여신님이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 전 그냥 친구들과 함께 휴식한 것뿐이에요.”

“알아요.”

운석은 의심스러워하는 하연의 표정을 보자 서둘러 해명했다.

“여신님, 걱정 마세요. 전 여신님을 만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다른 여자들과 가까이한 적 없어요! 여신님을 향한 제 마음은 언제나 진심이에요.”

운석의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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