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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사진

서영은 손을 내밀어 하연의 뺨을 때리려 했으나 운석이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손대기만 해 봐!”

서영은 아무리 힘을 줘도 빠져나올 수 없었다.

“최하연, 당장 이거 놓으라고 해.”

하연은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차가운 눈빛으로 날뛰는 서영을 지켜보았다.

서영의 친구들은 이 상황을 보자 모두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서영을 쳐다보았다. 원래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서영은 지금 더 꼴 보기 싫어졌다.

“어떻게 우리 우상님한테 이런 짓을 할 수 있지? 앞으로 다신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

“우리 우상님은 네가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말 좀 가리면서 하지?”

“안 그래도 소문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역시 소문들이 모두 사실인가 봐.”

...

몇몇 아가씨들은 모두 서영과 거리를 두었다. 이에 서영은 화가 나다 못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너희들! 내가 준 선물을 받을 땐 가만히 있더니 이제 와서 이딴 말을 해?”

“그딴 걸 선물이라고 준 것도 참 웃기네. 그 물건들은 벌써 우리 집 아주머니한테 줬어.”

“맞아, 고작 그딴 걸로 우리 마음을 사로잡으려 했던 거야?”

“그까짓 게 얼마나 한다고 잘난 척하는 거야? 얼마짜리인지 말하면 돈으로 돌려줄게. 더 이상 아는 척하지 마.”

하연은 자리에 앉아 여자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서영이가 친구들에게 버림받게 되자 하연은 기분이 매우 통쾌했다.

“여신님,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길까요? 정말 입맛이 떨어지네요.”

운석은 서영의 팔을 놓은 뒤 물티슈로 손을 닦았다. 마치 서영이가 더럽기라도 하다는 듯이 불쾌하다는 눈빛을 보이기도 했다.

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정말 입맛이 떨어지긴 하네요.”

하연이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몇몇 아가씨들은 하연에게 또다시 부탁하였다.

“우상님, 제발 사인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맞아요, 우상님. 제발 사진 한 장만 함께 찍어주시면 안 될까요?”

...

서영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하연을 보자 화가 미친 듯이 치밀어 올랐지만 그 장면을 지켜보는 것 외엔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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