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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고비를 넘기다

“걱정 마세요. 제 손을 거친 수술이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으니까. 환자분은 이미 고비를 넘겨 곧 깨어날 겁니다.”

그 말을 듣자 모든 사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상혁이 다가가 현승의 어깨를 두드렸다.

“고생했어.”

말이 떨어진 순간,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던 현승은 아예 다른 사람이 되기라도 한 듯 고개를 상혁의 어깨에 기댔다.

“보스, 너무한 거 아닙니까? 제가 얼마나 열심히 수술했는데, 고작 고생했단 한마디가 끝이라고요?”

그 말에 상혁은 현승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갖고 싶은 거 있으면 뭐든 말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 테니까.”

“이건 보스가 직접 말했어요? 후회하면 안 돼요.”

현승은 헤실 웃으며 말하더니 피곤한지 하품을 했다.

“에너지 너무 소모했더니 피곤해 죽겠네. 저 먼저 한숨 자고 와서 상은 이따 받을게요.”

상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뒤에 있던 경호원이 현승을 휴게실로 안내했다.

한편, 수술실에 있던 의사들의 입에서 연신 감탄이 흘러나왔다.

“와, 이게 가능해? 그렇게 오랫동안 뇌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였는데 이렇게 바로 괜찮아졌다고?”

“이건 의학계의 기적이야.”

“역시 이래서 백 교수님 백 교수님 하는 거였네.”

“이번 수술을 다음 논문의 참고 자료로 사용해야겠어. 백 교수님은 내 우상이야.”

“...”

사람들은 현승의 의술에 혀를 내두르며 열심히 학습했다.

고비를 넘긴 하연은 이내 VIP실로 옮겨졌고, 그 과정에 상혁이 계속 곁을 지켰다.

한편 병실 입구에서 하민이 하성을 가로막았다.

“두 사람한테 시간을 좀 줘.”

결국 하성은 마지못 해 입을 삐죽거리며 문 앞에서 중얼거렸다.

“저 자식이 앞으로 하연이 배신하면 내가 저 자식 가죽을 벗길 거야.”

그 말을 들은 하민은 하성의 어깨를 툭툭 내리쳤다.

“다른 사람은 못 믿어도 상혁은 믿을 수 있어. 그동안 상혁이 하연한테 얼마나 지극정성이었는지는 어린애도 다 알 텐데, 우리가 끼어들 필요가 있을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일이잖아.”

하성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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