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6화 신의 손이라 불리는 명의

상혁의 부하가 떠나자 주자철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윽고 상혁이 손을 휘휘 젓자 다른 부하가 다가와 주자철을 끌어갔다.

그 뒤로 한참 동안 꺼지지 않은 응급실 불을 보며 상혁, 하민과 하성은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다.

그러다 날이 밝자 응급실의 불은 끝내 꺼졌고, 세 사람은 동시에 응급실 문 쪽으로 달려갔다.

마스크를 벗으며 나오는 의사를 보자 상혁이 맨 먼저 물었다.

“상태가 어떻나요?”

의사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 너무 오래 있어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의식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상혁의 눈에 절망이 드리웠고, 목소리가 떨렸다.

“지... 지금 뭐라고 했어요?”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분이 식물 인간이 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럴 리 없어!”

하성이 시뻘게진 눈을 한 채 버럭 소리쳤다.

“하연이 식물 인간이 되다니. 절대 그럴 리 없어.”

이윽고 마치 이 사실이 믿기 힘든 것처럼 연신 부정했다.

이 순간 하성은 이미 이성을 잃었다.

“혹시 다른 방법은 없나요?”

의사는 고개를 저으며 세 사람의 마지막 희망마저 짓밟더니 잠깐 멈칫하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그 말에 세 사람은 동시에 눈을 반짝이며 의사를 붙잡았다.

“무슨 방법이죠? 하연을 살릴 수만 있다면 얼마가 들더라도 상관없어요.”

“하... 하지만 그분이 나서줄지가 미지수라.”

“그게 누구죠? 어디 있어요? 제가 당장 사람을 시켜 찾아올게요.”

하민이 다급히 따져 묻자 의사는 입을 꾹 다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분은 의술이 뛰어나지만 신출귀몰하는 분이라 일반인들은 절대 찾을 수 없어요. 그리고 환자분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을 지체하면 아마...”

의사는 안타깝다는 듯 말을 잇지 않았다.

그때 하성이 다급히 물었다.

“골든 타임이 아직 얼마나 남았죠? 하연을 구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해볼게요.”

“6시간 남았습니다.”

“6시간?”

“네. 때문에 정말 어려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