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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빠지다

“오늘 한 말 꼭 기억해. 안 그러면 정말 널 A국에 보내버릴지도 몰라.”

서영은 또다시 약속한 다음 사무실을 떠났다. 서영이가 떠난 후 서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는 구동후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 것도 발견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기만 했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서준은 그제야 눈길을 거두었다.

“무슨 일이야?”

구동후가 사실대로 말했다.

“최근 누군가가 저희 회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상대가 악의적으로 저희 회사의 주식을 구매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뭐 알아낸 거라도 있어?”

“상대가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어서 아직 실마리를 잡아내진 못했지만, 상대가 또다시 행동을 개시하면 분명 뭔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심히 행동해.’

“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일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후 서준이가 말머리를 돌렸다.

“이전에 하연이가 우리 회사에서 출근할 때 친하게 지내던 동료는 없어?”

구동후는 서준을 한번 쳐다본 후 말했다.

“최 비서님은 항상 엄밀하고 착실하게 일하시는 데다가 동료 관계를 아주 잘 처리하셨는데 특별히 친하게 지내던 동료는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서준은 좀 아쉬운 눈치였다.

“그래, 이만 나가 봐.”

구동훈은 서준의 마음을 알 수 없었지만 최근 서준이가 다시 하연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아차릴 수 있었다.

...

이와 동시에.

DS 그룹의 꼭대기 사무실에서 하연이가 다국적 재벌들과의 화상회의를 마치자마자 누군가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말을 마치자마자 운석이가 웃는 얼굴로 걸어 들어왔다.

“여신님, 여기 사인해야 할 서류가 두 개 있습니다.”

하연은 머리가 매우 아팠다. 이미 여러 번 호칭을 바로잡았지만 운석은 여전히 제멋대로였다.

“회사에선 호칭을 바꾸시면 안 될까요?”

운석은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신님께서 저와 주말에 함께 영화를 봐주신다면 호칭을 바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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