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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약속

이 말을 들은 기자는 갑자기 흥미진진해하며 물었다.

[어떤 분의 사진인지 말씀해 주시면 제가 미리 준비를 하도록 하죠.]

이에 서영은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연예인이 아니라 DS 그룹의 최하연 사장의 사진입니다. 저한테 최하연이 남자를 가지고 노는 사진이 있거든요.”

이 말을 들은 기자는 순식간에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 B시에서는 아무도 하연의 프라이버시를 멋대로 폭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요? 어떤 사진인 거죠?]

상대방은 이미 흥미를 잃었지만 서영은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서영은 이번 기회에 하연의 진짜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사진을 메일로 보내드릴 테니 꼭 뉴스에 올리셔야 합니다.”

[그래요.]

상대방이 얼버무리며 대답했지만 서영은 매우 흥분된 마음으로 사진을 보냈다.

서영은 내일 하연에 관한 뉴스가 퍼지게 될 것을 떠올리자 매우 기뻤지만 일주일을 기다려도 뉴스가 터지지 않았다. 그 기자는 심지어 서영의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최하연, 네가 기자랑 손을 잡았을 줄은 몰랐네.”

서영은 매우 화가 났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기자 쪽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차라리 서준에게 하연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서영은 화를 가라앉히지 않은 채 HT 그룹으로 달려가 서준의 사무실을 찾았다.

“오빠, 이것 좀 봐. 최하연 그년은 우리 집에서 나간 다음 계속 남자들을 꼬시고 있었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하연의 이름을 듣자 사무실의 분위기가 매우 차가워졌지만 서영은 여전히 말을 멈추지 않은 채 핸드폰 속의 사진을 서준에게 보여주었다.

서준은 핸드폰 속의 사진을 보자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최하연과 나운석이 이렇게 친하다니? 나운석은 정말 내 전체한테 들이대고 있는 거야?’

지난번 하연과 싸웠던 일을 떠올리자 서준은 차갑게 웃기만 했다.

“너 요즘 시간이 남아도나 봐?”

서영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오빠, 왜 그래?”

서준은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요즘 용돈을 너무 많이 줘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나 봐?”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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