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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협력 취소

태훈 일행이 떠나자 주자철은 끝내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어떤 자식이 최 사장님 심기를 건드렸어? 당장 나와!”

사람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필 뿐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

날벼락을 맞은 듯한 사람들의 표정과 이토록 화내는 회사 대표를 보자 안나는 겁에 질려 몸을 떨었다.

그때.

“대표님, 방금 CCTV를 확인했더니 누군가 최 사장님을 막고 회의실 밖에 세워뒀습니다.”

비서의 보고에 주자철은 버럭 소리쳤다.

“어떤 놈이야? 어떤 놈이 감히 최 사장님을 막았어?”

비서는 이내 지아를 가리켰다.

“지아?”

충격을 받은 사람 중, 누군가 이내 지아를 미는 바람에 지아는 비틀거리며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아픈 걸 상관할 새도 없이 다급하게 사정했다.

“대표님, 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저는 그냥...”

주자철은 발로 지아의 어깨를 세게 걷어찼다.

“그냥 뭐? 그분이 B시 DS 그룹 최 사장님이라는 거 몰라서 그래? 그런 눈치도 없이 회사 생활 어떻게 해?”

“대표님,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용서헤 주세요. 제발.”

지아는 어깨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무시한 채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하지만 단단히 화난 주자철은 그 자리에서 명령했다.

“나한테 비는 게 뭔 소용이야? 당장 가서 최 사장님께 빌어! 최 사장님 화를 풀어드리지 못 해 이 프로젝트가 물 건너 가면 앞으로 출근할 필요 없어.”

지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바로 최 사장님을 찾아가 용서를 구할게요.”

이윽고 말을 마치자마자 후다닥 일어나 냅다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걸 본 주자철은 이를 악물며 지아를 속으로 수천수만 번 욕했다.

“뭘 멍하니 서 있어? 당장 가서 일하지 않고!”

사람들은 저한테 불똥이라도 튈까 두려워 순식간에 흩어져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편, 호텔에 돌아온 하연은 휴식할 새도 없이 주자철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최 사장님, 오늘 정말 죄송했습니다. 아랫사람이 실수로 벌인 짓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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