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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사라진 하연

말을 마친 하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그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계속 하연을 주시하던 사람 몇몇이 하연을 뒤따르기 시작했다. 그걸 하연은 당연히 알 리 없었다.

한편, 휴게실 안.

“부 대표님, D시에서 부 대표님과 최 사장님의 2천억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는 회사는 HY를 제외하면 우리 IM 그룹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계약을 계속 진행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상혁은 직접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물론 현재로서 IM 그룹이 최적의 파트너라지만 상혁은 그걸 티 내지 않고 무뚝뚝한 표정을 유지했다.

“이번 협력이 우리 세 회사에 모두 중요한 거라 아무래도 조심스럽네요. 우선 고찰을 마치고 저희가 따로 위험평가를 진행한 뒤 상세히 얘기해 봅시다.”

상혁은 자기의 패를 쉽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아주 수준 높게 대답했다.

강시원 역시 비즈니스 업계에서 오랫동안 있은 사람이기에 그걸 모를 리 없다.

“지당한 말씁입니다. 협력 건은 나중에 천천히 얘기합시다. 하지만 우리 IM을 선택한 걸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뒤로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혁의 얼굴에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윽고 손을 들어 시계를 확인하더니 강시원은 뒤로한 채 하연이 떠났던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 상황에 강시혁은 어리둥절해서 다급히 뒤따랐다.

“부 대표님, 왜 그러십니까?”

“최 사장이 떠난 지 한참 되는데 왜 아직도 안 돌아왔죠?”

상혁이 발걸음을 재촉하며 묻자 강시원은 그제야 상혁이 이러는 이유를 눈치챘다.

‘그런데 부 대표님이 최 사장님을 이토록 신경 쓸 줄은 몰랐네. 혹시 만나는 사이인가? 전에 그런 소문 들은 적 없는데?’

속으로 중얼거리던 강시원은 이내 상혁을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광산이 워낙 커서 최 사장님이 길을 잃은 게 아닐까요?”

상혁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왠지 모르게 자꾸만 불안감이 밀려왔으니까. 화장실 앞까지 다가간 상혁은 여자 화장실이건 뭐건 상관하지도 않고 안으로 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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