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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놀라운 작품

“내가 방금 주위를 돌아봤는데 네 작품 없던데? 정말 안 교수님께 작품 바친 거 맞아?”

서영은 번뜩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어, 바쳤어. 아마 다른 쪽에 있을 거야. 따라와 봐.”

두 모녀는 이내 전시장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한편,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하연은 오히려 매우 덤덤해 보였다.

여유롭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하연은 인사를 나눈 뒤 그들과 헤어지고 구석에 있는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상혁이 샴페인 한 잔을 하연에게 건네주었다.

“왜? 힘들어?”

하연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아까 봤는데, 오늘 전시회에 교수님 작품은 별로 없더라고, 대부분 제자들 작품인 것 같았어. 안 교수님도 이제 곧 정년퇴직 하며 마지막 제자를 받으신다더니, 오늘 이 기회에 제자들 실력 보려고 하시나 봐.”

“그래요? 그럼 우리도 가서 구경해요.”

두 사람은 작품이 걸려 있는 복도를 빙 돌며 작품을 감상했다. 작품을 보는 내내 하연의 눈에는 온통 찬사뿐이었다.

“이 작품 진짜 좋네요. 아이디어도 독특하고, 공 많이 들인 것 같아요.”

하연이 마음에 드는 듯 칭찬하자 상혁은 하연의 시선을 따라 작품을 확인했다. 그러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진짜 괜찮네. 이 학생 1학년이거든.”

“1학년인데 이런 작품을 디자인했다고요? 재능이 남다른가 봐요.”

“하지만 오늘 전시회에 아주 대단한 작품이 있거든.”

상혁의 말에 하연은 이내 관심이 생긴 듯 눈을 반짝였다.

“그래요? 어디 있는데요?”

상혁은 손가락으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한 곳을 가리켰다.

“저기, 앞에 사람들 엄청 모였잖아. 다들 그 작품 보려고 모인 거야.”

그 말에 하연의 궁금증은 고조에 달했다.

“사람들이 저렇게 빛나는 눈으로 감상하는 걸 보니 엄청 대단한 작품인가 봐요.”

이윽고 상혁을 끌어 그림 쪽으로 다가갔다.

“정말 의외네요. 한서영 씨가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디자인하다니.”

“색감도 대답하게 활용했고, 디자인 아이디어도 독특해. 만약 기성품이 나오면 엄청 놀라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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