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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방금 날 의심했었지?

상혁의 말에 하연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아니에요, 제 건 제가 직접 돌려받을게요.”

하연은 사람들 속에 서 있는 서영을 빤히 바라봤다.

이 시각, 서영은 환한 표정으로 업계 거물 인사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심지어 멀찍이 서 있는 하연을 보더니 도발하듯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더 빳빳이 쳐들었다.

“한서영 씨, 안 교수님이 잠시 오라고 하십니다.”

그때, 직원 한 명이 서영한테 걸어와 깍듯하게 말했다.

“그래요, 바로 갈게요.”

서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곧장 직원을 따라 전시장을 떠났다.

그 시각, 친구들과 서영의 작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던 안형준은 서영을 보자 얼른 소개했다.

“내 친구 주 대표가 서영 양의 디자인에 관심이 생겨 디자인 컨셉과 계기에 대해 얘기 나누고 싶다더군.”

“네, 안 교수님.”

서영은 이내 옆에 있는 주태식을 바라보며 술술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 주요하게 현시대 여성들의 독립을 컨셉으로 잡았고, 독립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옷을 디자인하기 위해 이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완성했고요.”

서영의 설명을 듣고 있던 주태식은 감탄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디자인 컨셉이 아주 독특하고 새롭네요. 작품도 사람의 이목을 끌고. 하지만...”

주태식은 하던 말을 잠깐 멈췄다.

그 모습에 서영이 다급하게 물었다.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주태식은 깊은 고민을 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디자인은 별문제가 없지만 디자인 컨셉이 작품과는 조금 맞지 않는 것 같아서요. 제 이해가 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에 서영은 당황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주 대표님, 무슨 의도로 그런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그 말씀은 제가 작품을 베끼기라도 했다는 겁니까?”

주태식은 안형준의 체면을 봐서 고개를 젓더니 끝내 뜻을 굽혔다.

“미안해요.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서영은 여전히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저를 의심한 사람 주 대표님이 처음은 아니에요.”

이윽고 서영은 주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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