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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개인적인 초대

“무슨 뜻이야?”

서준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그러자 태현은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녹음을 꺼내 들었다.

“자, 이게 내가 오늘 널 부른 이유야. 이 사건의 진실이기도 하고.”

녹음을 들으면 들을수록 서준의 낯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하연 씨도 서영한테 기회를 줬어. 서영이가 그걸 차버린 것도 모자라 도발한 거야.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끝없이 용서해 주고 포용할 수는 없어.”

서준은 말없이 손을 그러쥐었다.

그 순간 후회가 온몸을 휘감았다.

서준은 처음으로 막막한 표정을 짓더니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한참 뒤에야 중얼거렸다.

“내가 오해했네...”

...

“최하연 씨, 잠깐만요.”

하연이 떠나려고 할 때, 웬 젊은 남자가 뒤따라 달려왔다.

처음 보는 낯선 남자에 하연이 어리둥절한 듯 물었다.

“무슨 일이죠?”

“최하연 씨, 안녕하세요. 저는 안 교수님의 조교입니다.”

남자는 자기소개를 하면서 금색 글씨가 씌어 있는 초대장을 앞으로 내밀었다.

“하연 씨, 이건 안 교수님 저더러 특별히 하연 씨한테 주라고 한 초대장입니다.”

하연은 얼른 받아 안에 있는 초대장을 확인했다.

“교수님께서 오늘 전시회에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여 죄송하다고 이걸 전해달라 하셨습니다. 주말에 교수님께서 따로 파티를 열 건데 특별히 하연 씨를 초대하고 싶어 하셨고요.”

하연의 눈에는 놀라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B시 디자인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중 한 분이신 안형준 교수의 초대장을 받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연은 설렘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주말에 꼭 참석할게요.”

“네, 조심히 가세요.”

돌아가는 길에 하연은 초대장을 확인하며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그걸 본 상혁이 농담조로 말을 건넸다.

“하연아, 그 초대장이 그렇게 특별해? 얼굴에 아주 꽃이 피었네?”

하연은 싱긋 미소 지었다.

“이거 안 교수님 초대장이거든요.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거라고요.”

“오! 그러면 엄청 귀한 건가 보네?”

“그럼요. 아무튼 이걸 받을 수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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