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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디자인에 대해 뭘 안다고

방금 접한 소식을 떠올린 동후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입을 열었다.

“한 대표님, 방금 교도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민혜경 씨가 자살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 한마디에 주위는 일순 잠잠해졌다.

너무 오랫동안 혜경의 소식을 듣지 못한 이유 때문일까?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던 서준이 끝내 물었다.

“어떻대?”

“다행히 교도관이 제때 발견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고는 하지만, 대표님을 만나고 싶어 한대요.”

혜경은 명확한 증거 때문에 10년이라는 유기징역을 선고받고, 지금은 교도소에서 지내고 있다. 게다가 민씨 가문은 이제 무너졌고 민진현도 실종된 상황이다.

그때부터 서준은 한 번도 혜경을 만난 적이 없었다.

“안 만난다고 답장해.”

서준은 차갑게 말했다.

“네, 한 대표님.”

구동후가 떠나려 할 때, 서준이 그를 불렀다.

“한서영 지금 어디 있어?”

“지금 아마 집에 돌아가셨을 겁니다.”

“서영이 사용하는 모든 카드 정지시켜. 일전 한 푼도 사용할 수 없도록.”

동후는 의외의 대답에 놀란 듯했으나, 이내 서준의 명령을 따랐다.

“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구동후가 떠난 뒤, 커다란 공간에 서준만 남았다. 도시의 불빛과 오가는 차를 보니 일순 외로움이 밀려왔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하연은 회사 일로 바삐 보내다가 겨우 주말을 맞이했다. 하연은 진작 정태훈더러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루라고 일러두었다.

그날 아침, 예나는 선물을 챙겨 스포츠카를 끌고 하연의 집 문 앞에 도착했다.

[얼른 나와. 나 도착했어.]

하연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여전히 잠이 덜 깬 상태로 예나의 문자를 확인했다.

“이렇게 빨리 왔다고?”

벌떡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역시나 익숙한 차 한 대가 보였다.

“하연, 좋은 아침!”

예나는 기쁜 얼굴로 하연에게 인사했다.

“이거 안 교수님 파티야. 늦게 가면 우리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

“얼른 준비해, 나 여기서 기다릴게.”

예나의 독촉하에 하연은 최대한 빨리 씻은 후 집을 나섰다.

안형준의 저택은 도시 동쪽에 있는 미리내빌리지다.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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