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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증거를 내놔

“이게 내가 디자인한 게 아니라면 증거를 내놔! 증거도 내놓지 못하면서 사람 비방하지 말고.”

서영은 하연이 증거를 내놓을 수 없다고 확신했다.

때문에 오히려 더 당당한 태도로 몰아붙였다. 그때 하연이 솔직하게 말했다.

“확실히 실질적인 증거는 내놓을 수 없어.”

“뭐야! 증거도 내놓지 못할 거면서 표절했다고 남을 모함한 거야?”

“그러니까. 이건 그냥 모함이잖아.”

“대단하신 최씨 가문 아가씨가 이런 사람일 줄이야.”

“그건 너희들이 몰라서 그래. 한서영이 예전에 최하연 시누이였잖아. 한서영한테 쌓인 게 많아 복수한 걸지도 모르지.”

“헐, 진짜 무서운 사람이네.”

서영은 여론이 제 쪽으로 기울자 배짱이 더 두둑해졌다.

‘대중들 눈이 얼마나 밝은데. 최하연 내가 오늘 너 웃으면서 왔다가 울면서 돌아가게 해줄게.’

“하, 증거가 없으면 나한테 사과해. 그러면 너 용서해 줄 테니까.”

하연은 입가에 경멸 섞인 미소를 지었다.

“사과? 너한테 그럴 자격은 있고?”

그 말을 들은 서영은 한순간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최하연, 이건 네가 자초한 거야. 날 탓하지 마.”

“내가 직접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하는 건 맞아. 이 작품의 원고도 없고. 네가 원고마저 훔쳐 갔으니까.”

그 말에 서영은 낯빛이 붉으락푸르락해지더니 하연에게 삿대질했다.

“헛소리 지껄이지 마!”

“헛소리인지 아닌지는 사실이 증명해 주겠지.”

하연의 확신에 찬 말투에 사람들의 마음은 갈팡질팡했다.

“설마 한서영이 정말 최하연 디자인 훔친 건 아닐까?”

“그건 모르는 일이지.”

“그런데 한서영이 저렇게 당당한 걸 봐서는 아닐 것 같은데.”

하지만 사람들이 당당하다고 생각한 서영은 이미 당황하기 시작했다.

“최하연, 헛소리 지껄이지 마. 내가 언제 네 디자인 훔쳤다고 그래?”

“네가 디자인한 거라면 왜 디자인 컨셉도 제대로 설명 못 해? 이건 너무 이상하지 않아?”

“누가 그래? 내가 설명하지 못했다고? 아까 분명 말했는데!”

그때 옆에 있던 주태식이 고개를 저으며 끼어들었다.

“제가 볼 때, 이 작품의 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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