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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당돌한 모습

“그래요? 또 뭐라고 하셨는데요?”

하연의 이런 태도는 서준을 화나게 만들었다. 이전의 하연은 줄곧 연약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엄청 차가운 모습이다. 어쩌면 지금 모습이 진짜 하연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연아, 내가 DS 그룹에 관한 소문을 들었어. 지금 네 실적을 높여야 한다고 들었는데 네가 필요하다면 HT 그룹은 얼마든지 널 도와줄 수 있어.”

서준은 분명 하연에게 호의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괜찮아요.”

하연은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다른 일 없으시다면 이만 비켜주시죠.”

서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하연에게 물었다.

“넌 지게 될지라도 내 도움은 절대 안 받겠다는 거야?”

‘오늘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지게 되다뇨? 전 절대로 지지 않을 겁니다. 한서준 씨, 저흰 이미 이혼한 사이고 HT 그룹과 DS 그룹은 경쟁 관계이니 굳이 절 도와주려고 하실 필요 없습니다.”

“넌 아직도 고집이 엄청 세네.”

하연은 더 이상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엑셀을 힘껏 밟았다.

서준은 깜짝 놀랐다. 차창을 사이에 두고 본 하연의 차가운 얼굴은 엄청나게 낯설었다.

“최하연,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서준이가 입을 열었다.

“비키세요.”

서준이가 비켜주지 않자 하연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채 서준의 람보르기니를 들이박았다.

쾅-

커다란 충돌 소리와 함께 서준의 몸은 세게 흔들렸고 람보르기니에는 깊은 자국이 생겼다.

“최하연, 너 정말 미쳤어?”

서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연을 향해 소리쳤다. 이에 하연은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대답했다.

“한 번만 더 제 차를 막으신다면 더 세게 박을 겁니다.”

하연은 입꼬리를 씩 올린 후 서준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핸들을 꺾고 엑셀을 밟아 주차장을 나섰다.

이건 분명 도발이다.

서준은 화가 난 마음에 핸들을 돌려 쫓아가려고 했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최하연, 정말 독한 여자야.”

백미러를 통해 점점 사라지는 서준을 보자 하연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녀조차도 왜 그렇게 충동적인 행동을 한 것인지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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