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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해명

“아들 넌 엄마 편이어야 해! 아들... 여보세요? 엄마 말 듣고 있어?”

전화는 이수애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끊겨버렸다. 화가 잔뜩 난 이수애는 곧바로 핸드폰을 땅바닥에 집어던졌다.

“최하연, 이 여우 년!”

이수애는 화가 난 마음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주위의 사람들은 이를 보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수애는 부끄러운 마음에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었다.

“사모님...”

바로 이때 임서희가 하이힐을 신고 나타나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수애는 낯선 얼굴에 입꼬리를 움직이며 물었다.

“누구시죠?”

“제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최하연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하연을 언급하자 이수애는 경계하는 표정으로 차갑게 물었다.

“최하연 그 여우 년과 아는 사이에요?”

그러자 임서희가 말했다.

“사모님께서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전 사모님과 차라도 한잔하며 최하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 혹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나요?”

임서희가 수상해 보였지만 이수애는 하연을 혼내주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동의했다.

“좋아요, 어디로 갈까요?”

임서희는 장소를 고른 뒤 이수애를 데리고 떠났다.

...

미용실에서 나온 하연은 기분이 매우 상쾌했다. 이전에 하연은 서준을 위해 늘 참고 양보했었지만 이번엔 자기만을 위해 당당하게 나섰다.

회사로 돌아온 하연은 계속 바삐 일하다가 퇴근시간이 되여서야 손에 든 서류를 모두 확인하였다.

“정 비서님, 이 자료들을 각 부서에 나누어 주세요. 내일 아침 회의에 사용할 자료들입니다.”

하연은 지시를 내린 후에야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오늘 또 다른 일이 있으신가요?”

최근 하연은 줄곧 야근을 했기에 눈 밑엔 다크서클이 짙어졌다. 정기태는 이런 그녀의 모습을 보자 입을 열었다.

“사장님, 회사 일은 이만 내려놓으시고 집에 가서 푹 쉬세요.”

“괜찮아요, 마저 처리하고 돌아가도 늦지 않아요.”

정기태는 결국 하연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남은 서류들을 보관하였다.

하연이가 모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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