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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웬일로 나를 다 걱정하지?

“환자분 머리가 유리에 긁힌 외상이 존재하지만 이미 봉합하여 괜찮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외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의사의 말에 하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서준이 괜찮다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이수애도 그제야 안도한 듯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환자분 이미 깨어났습니다. 곧 병실로 옮겨질 겁니다.”

“아휴, 정말 다행이네요.”

의사가 떠나간 뒤 간호사 몇 명이 곧 서준을 밀고 나왔다

머리에 거즈를 두르고 얼굴 이곳저곳에 혈흔이 묻어 있는 서준은 예전의 멋진 모습 그대로가 아니었다.

수애는 서준을 보자마자 달려가 흐느꼈다.

“아들, 괜찮아?”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서영도 얼른 관심 섞인 말투로 물었다.

“오빠, 우리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괜찮으니 망정이지.”

“괜찮아, 걱정하지 마.”

서준은 두 사람을 보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이수애는 여전히 걱정을 떨쳐내지 못했다.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가 있어? 이게 어디 보통 일이야?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이에 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시선을 하연에게 돌렸다.

눈이 서로 마주쳤지만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준은 하연이 분명 앞에 서 있지만 왠지 멀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하연.”

“괜찮다니 됐어.”

서준의 부름에 하연은 가볍게 대답했다.

서준은 뭔가 더 말하고 싶었지만 간호사가 그럴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서준을 병실로 옮겼다. 그동안 서준의 시선은 여전히 하연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병실에 도착한 서준은 하연이 따라오지 않아 급한 마음에 일어서려 했지만 간호사가 막아 나섰다.

“아직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는데 일어나시면 안 됩니다. 안정을 취하세요.”

“괜찮아요.”

서준은 상관없다는 듯 말하며 침대에서 내리려 했지만 이제 막 병실에 들어온 이수애가 깜짝 놀란 듯 달려왔다.

“아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얼른 누워.”

“최하연은 어디 있어요?”

서준의 고집스러운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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