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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놀란 백마

유진은 순간 화가 나 독설을 퍼부었다.

“하, 기다려 봐. 최하연 오늘 제대로 골탕먹을 테니까.”

그 말에 서준이 눈살을 찌푸리더니 유진을 덥석 잡았다.

“무슨 짓 했어?”

그때 유진이 대답하기도 전에 마구간에서 하연의 비명이 흘러나왔다.

“아!”

하연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료를 주고 있었는데 설기가 갑자기 뭐에 놀랐는지 갑자기 하연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기세에 놀라 하연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리고 설기가 하연을 덮치려는 순간.

“조심해.”

때마침 나타난 상혁이 하연을 품에 안은 채 보호했다.

설기는 마치 화가 난 듯 세게 버둥대며 당장이라도 마구간을 뛰어나올 것처럼 굴었다.

몇 년 동안이나 말을 타온지라 말에 대해 알고 있는 하연은 단번에 이상한 낌새를 챘다.

“상혁 오빠, 말에 문제 있어요.”

상혁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응. 설기는 성격이 온화해서 이런 적 한 번도 없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서준이 달려와 걱정스러운 태도로 물었다.

“최하연, 괜찮아?”

설기는 서준 뒤에 따라오는 유진을 보자 더 세게 날뛰었다.

점점 격해지는 설기의 반응에 상혁은 다급히 하연을 보호했다.

“조심해.”

다음 순간, 설기는 끝내 줄을 끊고 유진에게 달려들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유진은 꽁지 빠지게 도망쳤다.

“싫어, 오지 마!”

화가 난 듯 유진만 쫓는 설기의 기세에 유진은 비틀거리며 결국 넘어지고 말았다. 그때 설기가 유진에게 달려들어 발로 유진의 등을 차버렸다.

곧이어 비명이 들리며 유진의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하지만 설기는 동작을 멈추지 않고 또다시 유진을 발로 밟았다.

상황을 본 직원들은 너무 놀라 헐레벌떡 달려왔고, 상혁은 눈빛이 어두워진 채 버럭 소리쳤다.

“설기야!”

하지만 설기는 이성을 읽고 마구 소리쳤다.

다행히 제때 도착한 직원이 곧바로 조치하는 바람에 유진을 구출했지만, 이미 충격을 받은 유진은 진작 쓰러졌다.

하연은 어두운 눈으로 상혁과 눈빛을 교환했고, 상혁은 알아차린 듯 얼른 직원에게 분부했다.

“얼른 구급차 불러요.”

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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