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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사람

상혁의 소개에 하연은 다급하게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하연의 인사를 받은 성준은 싱긋 웃으며 상혁에게 말했다.

“짜식, 능력 있네. 그런데 네 상처는 아무렇지도 않아 처치 좀 하면 끝날 일이야. 누가 보면 네가 큰 병 걸린 줄 알겠다?”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고마워요.”

상혁이 괜찮니 그제야 안심이 됐다.

그때, 성준이 거즈와 요오드를 들고 와 상혁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별거 아니에요. 다음번에는 안 다치게 조심해요.”

이윽고 치료를 마치고 나니 하연을 보며 말했다.

“됐어요. 치료 다 끝났으니 치료비는 저쪽 창구에서 지불하세요.”

“네.”

하연은 이내 대답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때 성준이 하연의 뒷모습을 보며 농담조로 말했다.

“부상혁, 내 기억이 맞다면 너 지금껏 최하연 씨 한 번도 잊지 못했지?”

그 목소리는 마치 재밌는 일이라도 생긴 듯 흥분에 차 있었다.

“너 연애 경험이 없어서 아직 여자 어떻게 꼬셔야 하는지 모르지? 연애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야.”

“혹시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상혁은 헛기침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상혁이 이토록 겸손한 건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라 성준은 믿기 힘들다는 듯 말했다.

“이거 이거, 내가 아는 그 대단하신 부상혁 도련님 맞아?”

성준은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재밌다는 듯 웃어댔다.

“괜찮아. 내가 있잖아. 내가 가르쳐 줄게. 연애는 말이지, 진심이 전달되어야 해. 물론 여자의 동정심도 이용해 주면 좋고. 그런데 내가 볼 때 하연 씨도 너 엄청 신경 쓰는 것 같던데. 힘내 봐. 그래야 나도 네 결혼 축하주 마시러 가지.”

“...”

병원에서 나온 상혁의 팔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다.

분명 작은 상처였지만 성준은 작은 상처는 효과 없다며 기어코 붕대까지 감아줬다.

상혁은 그게 오버라며 당장 풀려고 했지만 하연이 나서서 제지했다.

“오빠, 상처 소독 이제 막 끝났는데 마구 움직이지 마요. 집에 가서 물에 닿지 않게 조심하고, 도움 필요한 일 있으면 비서 꼭 불러요.”

그 순간 상혁은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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