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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내가 없으면 협력 건도 없던 일이 될 텐데?

“우연의 일치일 거예요. 성만 같겠죠.”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리고 최 사장이 어딜 봐서 명문가 아가씨 같아 보여?”

안나는 내친김에 하연을 보며 지아의 의견에 맞장구쳤다.

“됐어, 오늘 목표는 최 사장이 아니야.”

지아는 그 의미를 모를 리 없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사님 목표는 부 대표님이잖아요.”

“맞아.”

안나가 순순히 인정하자 지아가 말을 이었다.

“부 대표님 꼭 낚아채세요. 이렇게 훌륭한 남자를 어디 가서 만나요? 저런 남자를 낚아채면 그야말로 사는 세상이 달라진다고요.”

안나는 으쓱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하지. 남자는 가끔 청순한 걸 좋아하지만 결국에는 섹시한 걸 못 거절해. 그러니 부 대표도 무조건 나한테 넘어오게 돼 있어.”

말을 마친 안나는 자신만만하게 사람들 뒤를 따랐다.

일행을 실은 차는 곧바로 HY 그룹으로 향했다. D시 최고의 기업인 HY 그룹은 인테리어부터 매우 웅장하고 화려했다.

심지어 대문 앞에는 [최 사장님과 부 대표님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드리워 있었다.

모든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 현장에는 열렬한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울려 퍼졌고, 직원들이 하연과 상혁을 둘러싼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부 대표님, 회의실은 22층입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안나가 상혁한테 살갑게 말하는 사이, 하연이 뒤따라 엘리베이터에 오르려고 했으나 지아가 막아섰다.

“최 사장님, 우리는 다음 걸 탑시다.”

하연은 그 말에 언짢은 듯 눈살을 찌푸렸다.

상혁 역시 문이 닫히고 나서야 하연이 아직 오르지 않았다는 걸 발견하고 태훈에게 물었다.

“최 사장은 안 탔어요?”

“최 사장님은 미처 못 오른 것 같습니다. 제가 내려가서 확인할까요?”

태훈이 대답하자 옆에 있던 안나가 다급하게 끼어들었다.

“이제 더는 못 타요. 괜찮아요. 제 비서도 못 탔는걸요. 이따가 최 사장님을 위층으로 안내할 거예요.”

안나의 말에 상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일행과 함께 22층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HY 그룹 대표가 상혁 일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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