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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설마 최씨 가문 사람은 아니겠지?

이 방에 저와 상혁 두 사람뿐이라는 걸 떠올리자 하연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답은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상혁 오빠가 나를 방까지 안아갔나 보네.’

“아! 최하연, 정말 미쳤어!”

하연은 쪽팔리고 화가 나서 중얼거리더니 상혁을 화장실에서 쫓아냈다.

하연의 속내를 알 리 없는 상혁은 어리둥절해서 밀려 나가더니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하연이 씻고 나서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상혁은 이미 방에 없었다. 그제야 히연은 숨을 푹 내쉬고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 뒤, 식사를 반쯤 끝냈을 때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당연히 상혁이 돌아왔다고 생각한 하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오빠, 카드키 안 챙겼어요?”

하지만 말소리는 이내 뚝 끊겼다.

그도 그럴 게, 하연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상혁이 아니라 놀란 표정을 한 안나였으니까.

안나는 하연을 삿대질하며 분노를 얼굴에 드러냈다.

“설... 설마 어제 여기 있었어요?”

“무슨 문제 있나요?”

천진무구한 표정으로 되묻는 하연의 모습에 안나는 화가 치밀었다.

“부 대표님은 어디 있죠?”

하연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

“여기 없어요. 혹시 무슨 일 있나요?”

“이제 곧 출발해야 하니 사람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가시 돋친 말투로 말한 안나는 상대방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문을 쾅 닫고 떠나버렸다. 그 뒤에 혼자 남겨진 하연은 어리둥절해서 커다란 눈을 깜빡거렸다.

하연이 아래층에 도착하자 일행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서 태훈이 제일 먼저 다가와 공손하게 인사했다.

“최 사장님, 잘 주무셨어요?”

“응. 다 도착했네?”

하연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이내 상혁을 돌아봤다. 이윽고 어제 일은 완전히 잊은 듯 뻔뻔하게 손을 흔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안나의 얼굴은 매우 어두웠지만 상혁 앞에서 체면을 지켜야 했기에 아까처럼 하연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부 대표님, 오늘 오전 회의가 잡혀 있어 회의하고 나서 오후에 현지 조사를 진행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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