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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지유처럼 예쁜 애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지유도 안목이 높아졌겠죠.”

서승만은 여이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민우도 나쁘지 않아요. 능력 좋은 데다가 성격까지 좋으니, 미래가 창창할 것 같네요.”

여이현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서승만은 진심으로 나민우가 마음에 드는 듯했다. 온지유와 그를 이어주려는 마음도 진지해 보였다.

나민우는 웃는 얼굴로 여이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에요, 선생님. 지유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죠. 지유는 사랑받아야 마땅한 사람이에요.”

온지유는 약간 멈칫했다. 나민우의 말에 감동한 것이다.

그는 그녀가 사랑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토록 다정한 말에 흔들리지 않을 여자는 없었다.

여이현도 온지유가 나민우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쩐지 답답한 기분이 들었던 그는 넥타이를 약간 풀며 말했다.

“말보다는 행동이 좋을 것 같은데요. 온 비서님이 가장 힘들 때 나 대표님은 무엇을 했죠?”

나민우는 눈빛이 약간 변했다. 온지유가 힘들 때 함께 있지 못했던 것은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이다.

이제는 도와주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물러날 수 없었던 그는 금방 말을 보탰다.

“여 대표님 말이 맞아요. 앞으로 잘 신경 써야죠.”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알아챈 온지유는 바로 끼어들었다.

“안에는 꽤 시원한 것 같아요. 빨리 들어가요.”

서승만도 약간 눈치챈 바가 있는지 말을 보탰다.

“맞아요, 빨리 가서 밥 먹어요.”

그들의 선택한 것은 고급 호텔이었다. 조용하고 화려한 것이 부자들만 사용하는 듯했다.

그들이 들어가자마자 예쁘게 생긴 여자애가 달려와서 말했다.

“아빠!”

서승만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 딸 오래 기다렸지? 왜 벌써 왔어?”

“아니야, 나도 금방 도착했어. 이분들은 아빠 친구들이야?”

“응, 아주 중요한 손님들이야.”

서승만은 몸을 돌려 소개해 줬다.

“이쪽은 나민우, 아빠 제자였어. 지금은 금융계의 거물로 아주 유명해졌지. 이쪽은 온지유, 지금 여의현 대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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