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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순간 그녀는 벌떡 일어나더니, 이 교양 없는 행위는 주위 사람들의 경멸의 눈길을 끌었다.

설마, 설마 그 전당포도 구씨 집안의 산업인가?!

전당포에는 매일 물처럼 그렇게 많은 보배가 들어가는데, 구씨 집안은 하필이면 이런 볼품없는 목걸이만 골라 자선 경매에 기부하다니,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운 일이 있겠는가!

진정은 머릿속이 윙윙거리며, 구아람의 빼어난 뒷모습을 쳐다보는 눈빛도 더욱 매서워졌다.

‘틀림없이 그 계집애가 꾸민 짓이야!’

오직 그녀만이 ‘뜨거운 마음’은 신경주가 김은주에게 준 사랑의 신물이란 것을 알고, 그녀는 또 신경주의 마음을 얻지 못했으니 원한을 품고 구씨를 이용하여 고의로 이 목걸이를 기부하여 대중에게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이간질하고, 보복하고, 그들을 역겹게 하려고!

다른 한편.

신경주의 아름다운 얼굴은 이미 서리가 내린 듯 차가웠다.

그의 빳빳한 양복 안에 숨겨 있는 가슴은 심한 기복을 일으키며 식은땀은 이미 이마에서 천천히 미끄러졌다.

“경주야? 너, 너 괜찮아?”

이유희도 그의 이상한 모습에 놀랐지만 또 영문을 몰랐다.

‘뜨거운 마음’은 김은주에 대한 신경주의 유일무이한 감정을 쏟아부었는데, 디자인부터 재료 선택, 그리고 굽실거리며 그 유명한 디자이너를 찾아 직접 조각하기까지 모든 절차에 그의 고심이 들어있었다.

그는 평생 처음으로 여자에게 이렇게까지 마음을 쏟았다.

그러나 지금, 그의 진지한 사랑은 뜻밖에도 이렇게 버젓이 무대 위에 놓여 공개적으로 가격을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그를 홀딱 벗고 길거리에 버려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고, 그를 멸시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KS그룹 대표는 이 ‘뜨거운 마음'은 한 정겨운 남자가 그의 애인에게 준 사랑의 신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진지한 사랑은 가격을 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경매품을 마지막에 전시하는 것도 이것의 경매 방식이 비교적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KS 측의 건의를 따랐고, 이 목걸이는 최저가가 없는 경매를 실시하겠습니다!”

김은주는 의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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