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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아람은 경주가 3년 동안 혼자 살았던 방으로 데려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

경주는 아람을 침대에 눕히고 싶었는데, 예기치 않게 고양이처럼 얌전히 있지 않았다. 손을 떼니 아람은 침대에 던져졌다. 다행히 아람은 성형을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코가 망가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네가 얌전히 있지 않은 거야. 일부러 떨어뜨리려고 한 건 아니야.”

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아람을 보았다. 아람의 모습을 보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나쁜 남자, 온갖 핑계를 대지 마!”

아람은 화를 내며 중얼거렸다.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경주는 재빠르게 아람의 발목을 잡고 몸 밑에 가둬버렸다.

“내 발을 놔! 변태야?”

아람은 발은 움츠렸다. 치마가 하마터면 벗겨져 너무 부끄러웠다. 다행히 아람은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경주 앞에서 체조로 밖에 여겨졌다.

경주는 발목을 세게 잡았다. 차분하지만 흔들리는 눈빛은 아람의 붉어진 얼굴에서 아래로 내려와 앵두빛 입술, 하얗고 긴 목, 그리고 차갑고 도발적인 쇄골로 조금씩 옮겨갔다.

호흡이 점점 뜨거워지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갑자기 신경주의 머리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왔다. 눈을 감고 손으로 관자놀이를 세게 누르며 통증을 억누르고 싶었다.

“경주야. 아파, 너무 아파. 경주야.”

“괜찮아, 천천히 아프지 않을 거야.”

“부드럽게 할게. 약속해.”

머리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이 갑자기 조금씩 떠올랐다. 붉은 귀에서 헐떡이는 소리도 들렸다. 마치 바로 이 방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 같았다.

‘그럴 수가, 한 번도 다른 여자를 만진 적이 없는데.’

경주가 잠시 정신이 팔린 것을 본 아람은 스트레스 반응처럼 경주의 배를 찼다.

“꺼져!”

사실, 아람은 힘을 주지 않았다. 1미터 90 CM의 키와 넓은 몸을 가진 경주가 완전히 견딜 수 있는 힘이다. 그러나 경주는 두 걸음 뒤로 비틀거렸다. 제때 벽을 붙잡지 않았다면 아마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

아람은 깜짝 놀랐다. 경주의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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