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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신 회장님께서 이 며느리를 마음에 들어 할 거야. 그룹에서 너의 입지도 높아질 거야.”

“내가 이걸 신경 쓸 것 같아?”

경주는 화가 나서 폐가 터질 것만 같았다.

“네가 신경 쓰든 말든 나랑 상관없어. 내 일에 참견하지 마. 나도 네 일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갈게.”

아람은 진주를 찾으러 온 것이다. 경주와 엮이기 싫어 빨리 이 방을 떠나고 싶었다. 이 방에서 경주와 있으면 숨이 막혔다.

아람은 예민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 쉽게 공감하고 감동을 주는 여성이다. 경주와의 3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돌이켜보면 불쾌한 기억뿐이었다. 게다가 이 방에서 아람은 순결을 영원히 잃었다. 그러나 경주는 오늘까지도 그들이 하룻밤 부부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됐어, 잊어버리는 게 더 좋아.’

어떤 것들은 떠올리면 고통스러울 뿐이다.

아람은 벌떡 일어나 경주를 공기처럼 대하며 한눈팔지 않고 지나갔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 경주의 얼굴은 서리처럼 싸늘했다. 아람의 팔을 덥석 잡더니 가녀린 어깨를 잡으며 사납게 벽에 붙잡았다.

“아!”

아람의 시야가 심하게 흔들리며 척추가 아팠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경주의 붉은 눈은 예쁘고 숨이 막혔다.

“신경주! 미쳤...”

“우리 잤었어? 예전에?”

경주는 쉰 목소리는 아람의 귀를 빨갛게 달아오르게 했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깜짝 놀랐다.

“신경주, 뭐라고 했어?”

“아니야.”

경주는 마른침을 삼키며 힘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미쳤어, 정말 미쳤어.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어?’

하지만 머릿속에서 장면들이 떠올랐다.

‘왜 그래? 서른이 되어서 이성에 눈을 뜬 거야?’

“신경주, 그만 귀찮게 해.”

아람의 심장이 세게 뛰었지만 여전히 독하게 경주의 가슴을 미치며 얼굴을 붉혔다.

“내 목숨을 구해줬으니 널 미워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계속 집착하면 더 이상 자비를 베풀지 않을 거야!”

“구아람, 내가 그렇게 싫어? 내 말을 그렇게 못 믿어?”

경주는 그가 원한을 품은 여인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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