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2화 신호연을 체포하다

“배현우 씨, 다행히도 환자는 목숨을 건졌어요. 그런데 환자의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의 일부분이 파열돼 제거 수술을 했어요. 게다가 환자 머리에 뇌진탕이 있어 현재 혼수 상태에 있어요. 앞으로 쭉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이 소식은 나에게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 도혜선이 어떻게 이 정도로 심각하게 다칠 수 있지? 진짜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인 것 같았다.

“선생님, 환자가 아주 위독한 상태인가요?”

서강민이 떨리는 입술 사이로 간신히 말을 꺼냈다.

“잠시 후 환자를 중환자실로 보내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해 봐야 할 것 같고요. 24시간 이내에 생명 징후와 여러 수치가 정상으로 나타나고 본인 스스로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면 이른 시일 안에 일반 병실로 돌아갈 수 있긴 할 것 같아요.”

의사는 우리에게 자세한 설명을 마친 후 돌아서 응급실로 돌아갔다.

나는 저도 모르게 몸을 비틀거리며 중얼댔다.

“이게 다 내 탓이야. 나만 없었다면 혜선 언니가 이렇게 심각하게 다치지 않았을 거야.”

이에 이미연은 서둘러 나를 위로했다.

“지아야, 너도 너무 자책하지 마. 나중에 우리 함께 중환자실에 가서 혜선 언니를 보자.”

48시간 후, 도혜선은 마침내 일반 병실로 보내졌다.

나는 팔뼈에 금이 가 감히 큰 동작으로 움직일 수 없어서 배현우가 최고의 특수 간호사를 나에게 붙여놨다.

서강민은 도혜선이 아직 혼수 상태일 때 별다른 행동이 없이 묵묵히 그녀의 곁을 지키기만 했다. 그 모습이 왠지 내 눈에는 참 가슴 아파 보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는 서강민의 마음속에 분명 도혜선이 있다는 걸 대충 눈치챘다. 서강민이 우리 사고 소식을 어떤 경로를 통해 알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서강민과 도혜선 사이의 일은 우리 외부인이 뭐라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불행 중의 다행은 도혜선의 상태가 점점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쪽 상황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김우연 쪽의 상황은 그다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비록 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