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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음성메시지

목적에 달성했다. 신호연은 그들더러 돌아가라고 했고 나는 배웅조차 하지 않았다.

그가 '시끌벅적' 하게 파티를 열고 싶다고 하니 이 파티는 내가 무조건 시끌벅적하게 해줄 것이다. 이미 망신당한 마당에 내가 두려울 게 또 뭐가 있겠는가!’

신호연은 나를 달래고 난 뒤 기분 좋게 회사로 갔다.

나는 바로 서강훈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됐는지 물었고, 서강훈은 하는 수 없이 말했다.

“지아 누님, 저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가 말하지 않으니, 저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원하시는 것을 녹음했습니다.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 그리고 신호연이 지아 누님과 천우 그룹의 배현우 씨와 데... 데이트 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얘기... 하, 직접 들어보세요.”

말을 마친 서강훈은 전화를 끊고 나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내왔다.

녹음은 바로 그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소리였다.

“사장님, 배현우가 오늘 밤 다른 사람과의 회식이 있는데, 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들의 식사 내용을 알아봐.”

“제품 품질검사 서류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그... 그 형수님 명의는 확실히 설득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의 문제는 이번 제품 품질검사에서 설득력이 없는 것인 것 같습니다. 일단 상대방이 조사가 들어온다면 우리는 분명 손해를 볼 것입니다. 은행 측에서 만약 우리와 협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낸 증명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어쨌거나 사장님 부부의 재산증명은 사실이 아니고 쉽게 발각될 수 있습니다. 그럼 절대 안 됩니다. 사장님... 제 생각엔...”

“겁먹지마. 제품 품질검사에 문제가 있을 리 없어, 처음 경쟁 입찰한 것도 아니고 과거에 이런 것들이 잘못된 적이 없으니, 이번에도 무슨 문제가 생길 수 없어. 천만 명의 개인 재산과 자금 흐름, 이건 신흥의 규모에 절대적으로 부합해.”

이어 신호연은 짜증 난다는 듯 말을 이었다. “ 최근 한지아의 반응이 좀 이상해 연아가 사람을 시켜 지아를 미행한 적이 있는데 지아가 천우 그룹의 배현우를 만난 적이 있어. 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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