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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조은서는 그가 자신을 만지게 내버려 두었다.

그녀는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 보이긴 했지만 유선우는 왠지 그녀가 예전에 비해 어딘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어디가 달라졌을까!

아마도 조은서가 지금 유 사모님 신분을 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의 일상생활이 편하도록 집안일도 하지만 사랑이 없어서 그런 듯했다.

사실 남자는 사랑이 있는지 없는지 느낄 수 있었다.

유선우는 자신이 그것에 대해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불쾌하긴 했다.

조은서가 먼저 말하지 않으니 그가 대신 말을 꺼냈다.

“조금 전에 민우 선배를 봤어. 혹시 민우 선배를 봐서 우리 유 사모님이 기분 안 좋은 건가?”

조은서는 고개를 들었다...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고, 마치 서로의 생각을 살피는 것 같았다.

한침 있다가 조은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선우 씨, 하루종일 나를 의심하지 않아도 돼요! 난 민우 오빠랑 사적으로 연락한 적 없어요. 오늘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에요.”

유선우의 눈빛이 달라졌다.

한참 있다가 그는 다시 그녀의 얼굴을 살며시 만지며 말했다.

“유 사모님, 당신을 믿어! 이제 저랑 같이 집으로 돌아가서 식사할까요?”

조은서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그는 그녀를 품에 껴안았다.

그녀는 유선우가 무슨 자극을 받았길래 밖에 있는 차 안에서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녀에게 키스하는지 몰랐다. 한참 그렇게 키스하다가 조은서는 그의 몸의 변화를 느꼈다. 그의 몸은 기세등등하게 그녀의 몸에 닿고 있었다.

조은서는 불편해서 고개를 돌리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표정으로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서 식사하겠다면서요?”

유선우의 눈빛은 깊었다. 그가 그녀를 놓아주려 할 때 사물함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그가 확인해 보자 발신인은 차준호였다.

차준호는 시간 낭비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지우가 돌아왔어! 오늘 지우 생일이라 지금 친구들끼리 모여서 축하해주고 있어. 선우야, 너도 와. 지금 너만 기다리고 있어.”

유선우는 조은서의 허리를 잡은 채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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