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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박 대표님, 염치도 없고, 귀찮기만 하다.

더 이상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두 사람의 호흡은 거칠었다. 신은지는 화가 나서 그런 것이다.

신은지는 박태준의 표정을 볼 수가 없었다. 그가 무슨 심정인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몇 초가 지난 후, 그녀는 겨우 평정심을 찾고 감정을 억제하면서 얘기했다. “계약은 체결했고, 당신이 한 얘기를 번복하면 안 돼.”

대답하는 남자 역시 차분하게 얘기했다. “계약을 이어가지 않았으니, 성공한 것은 아니야. 아니면 당신이 한번 물어봐, 진 대표가 아직 재경그룹과 계약할 의향이 있는지?”

진 대표는 당연히 원할 것이다. 체면보다 회사의 비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신은지에게 그런 짓을 했는데, 그녀가 어찌……

신은지는 다시 한번 분노했다. “박태준, 너무 염치없이 그러지마.”

박태준은 아마 평생 다른 사람에게 이 정도의 욕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신은지, 당신 예의는 개가 먹었어?”

그녀는 차갑게 웃었고, 전혀 거리낌없이 화내면서 얘기했다. “당신이 먹었잖아.”

그를 개라고 지금 욕하고 있다!

또 몇 초간의 침묵이 흘렀고, 박태준은 감정을 억제하면서 얘기했다. “계좌번호 진영웅에게 보내, 20억 원 이체해 줄 거야. 보상으로 내가 10억 원 더 줄게.”

신은지는 알고 있었다. 박태준은 절대로 600억 원에 대하여 쉽게 얘기하지 않을 것을. “10억은 됐어. 당신 나와 먼저 이혼해. 600억 원 빚은 내가 분할로 갚을게.”

“당신 나와 조건 얘기 할 자격 있어?”

“……”

신은지는 침을 삼켰다. 또 이 얘기, 이건 분명 더 이상 가능성이 없음을 얘기해준다!

더 이상 얘기 가능성이 없다면, 그녀는 더 이상 그와 얘기하기 싫어 전화를 바로 끊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한번 계산해 보았다. 생각할수록 짜증이 났다. 박태준을 지금 당장이라도 주먹으로 때리고 싶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염치가 없고 짜증난 사람이 있을 수가 있을까?

그의 돈도 혹시, 이런 사기 수법으로 번 것은 아닐까?

신은지는 박태준의 모든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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