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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신은지 씨는 어떻게 된 거예요?

그는 간신히 이성을 유지하며 차를 길가에 세웠다.

“대표님, 죽은 사람이... 공예지래요.”

순간 박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누구?”

“공예지요, 대표님께 마사지해 줬던 그 공예지요.”

박태준이 딴사람인 줄 알까 봐 그는 자세히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수영장이고, 경찰이 지금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대요. 곧 대표님 차례가 될 거예요.”

“...”

어젯밤 은지가 납치된 곳은 정원이었고, 멀지 않은 곳에 수영장이 있었다. 그녀가 나간 그 시간에 마침 공예지도 연회장에 없었다.

박태준이 냉정한 목소리로 분부했다.

“이 일을 사모님한테 알리지 마.”

경찰이 그녀를 찾지 않는 한 공예지가 죽은 것을 모르게 해야 한다.

...

신은지는 잠을 꽤 오래 잤다. 깨어났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주황빛 석양이 커튼에 막혀 자극적이지 않았다. 옆 침대에 앉아 휴대폰을 하고 있던 박태준이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깼어?”

“응.”

신은지는 가볍게 외마디 대답을 했다.

“휴대폰은 어디서 났어?”

그들의 휴대폰은 납치된 후 압수당했다.

“방금 진영웅이 보내온 거야.”

박태준은 침대 협탁에 놓인 박스를 가리켰다.

“네 것도 샀어.”

신은지는 너무 오래 자서 온몸이 나른하니 힘이 없고 움직이기도 싫어 옆으로 누운 자세로 그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뭘 보고 있어?”

“뉴스.”

박태준은 휴대폰으로 업무를 처리하지 않으면 뉴스를 본다. 경제, 정책 등 어쨌든 다 무미건조한 것들이다. 신은지는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만 심심해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물었다.

“주식은 올랐어?”

“몰라.”

“그럼 무슨 기사를 보는데?”

박태준은 공유 욕구가 넘치는 듯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넸다.

“설문조사를 보고 있어. 질문은 ‘남편과 시어머니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는가’야. 너는 누굴 먼저 구할 거야?”

“...”

그녀는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질문이냐는 듯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내와 엄마가 아니었어? 여기서는 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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