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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죽어도 헤어지지 않아

곽동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내릴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진유라는 운전석 문을 연 후, 한 손을 차창 틀에 얹고 다른 한 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몸을 구부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우리가 헤어졌는데, 계속 제 차를 타는 건 아니지 않나요?”

“확실해요? 정말 헤어져요?”

진유라는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지금 노예주에게 착취당하다 못해 들고일어난 노예와 같아 감정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녀가 노예 위치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것이다.

곽동건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신은지 씨 사건은 매우 복잡해요. 목격자도 있고 증거 영상도 있어서 은지 씨가 죽인 것이 아니라 해도 공예지가 수영장에서 죽었기 때문에 물에 빠진 후 일어선 적이 있다거나 다른 범인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면 과실치사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요...”

진유라는 급히 올라타더니 곽동건의 팔짱을 끼고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댄 후 가녀린 목소리로 아양을 떨었다.

“여보...”

“...”

진도가 너무 빠른 게 아닌가? 직접 등급이 업그레이드됐다.

그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헤어진 게 아니었어요?”

“누가 그래요? 누가 그런 헛소문을 퍼뜨려요?”

진유라는 몸을 꼿꼿이 세우고 격분하며 말했다.

“제 남자친구는 잘생기고 성품이 좋고, 몸도 좋고 체력도 좋고, 심지어 그동안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업계 롤모델이거든요. 그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일등 남친인데, 제가 눈이 멀지 않은 이상 헤어질 리 없죠.”

그녀는 손가락을 들고 맹세했다.

“살아 있을 때는 물론 죽은 후 유골도 함께할 거예요. 함께할 뿐만 아니라 한데 섞어 당신과 헤어지기 싫은 저의 결심을 증명할 거예요.”

그녀는 구역질 나서 토하기 전에 멈췄다. 그의 면전에서 토를 한다면 방금 한 말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진유라는 곽동건을 빤히 쳐다보며 아첨하는 얼굴로 그를 향해 눈을 깜박였다.

“여보, 정말 당신이 말한 그 두 가지 상황에 마주친다면, 전혀 승산이 없는 거예요? 정말 과실치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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