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9화 은지야, 아무 일 없을 거야

그녀의 느닷없는 행동에 곽동건은 몸을 조금 일으켰다.

진유라의 시선은 그의 얼굴에서 복부로, 복부에서 다시 얼굴로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더니 넋이 나간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진유라는 손발을 다 써서 그에게 깔린 몸을 빼내려 했다. 마치 곽동건이 곧 폭발할 활화산이고, 조금이라도 닿으면 화상을 입을 것처럼 조심스럽게.

곽동건은 그녀가 밀쳐낸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그녀가 완전히 벗어나기 직전에 그녀를 붙잡았다.

“왜 그래요?”

진유라는 헛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별일 아니에요. 너무 늦어서 가야겠어요. 요즘 부모님 집에 살고 있어서 통금이 있어요.”

그녀는 손을 빼내고 싶었지만 감히 거칠게 움직이지 못했다.

‘곽동건은 거기가 가늘었던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굵어졌지?’

게다가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딱딱해서 방금 잠깐의 접촉으로 배가 아플 정도였다.

너무 갑작스런 변화라 그녀는 진정이 필요했다.

곽동건은 여전히 그녀를 붙잡고 정색하며 물었다.

“말해요. 도대체 왜 그러는지?”

“아무것도 아니라니까요. 가야 해요.”

“신은지의 일은 나 몰라라 할 거예요?”

“몰라요. 남편인 박태준이 알아서 하겠죠.”

‘별수 없다. 이러다 내가 죽게 생겼는데. 망쳐도 관계없다. 내가 살고 봐야 하니까.’

곽동건은 그녀가 방금 자기 몸을 아래위로 훑던 모습을 떠올리며 눈썹을 치켜떴다. 그의 몸에서 유일하게 이전과 다른 점은...

“놀랐어요?”

곽동건의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을 보며 진유라는 헛기침을 했다. 설령 그렇다 해도 인정할 수 없다. 아니면 그녀가 너무 형편없어 보이니까. 어쨌든 그녀도 한 번에 20여 명의 도련님과 놀던 드센 여자인데.

진유라는 허리를 곧게 펴고 해볼 건 다 해본 듯 침착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

“아니요. 그냥 갑자기 생각난 건데, 곽동건 씨, 지난번에 우리가 정말 했어요?”

‘그럴 리 없는데. 이 정도 크기에, 정말 했다면 며칠 동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