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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화 이유 없이 짜증이 나

서주혁은 담배 절반을 피우고 꽁초를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계속 보고 있을 거야?”

그는 짜증 섞인 표정을 지으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모퉁이를 돌아보지 않아도 그는 그 여자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마치 그녀의 발걸음 소리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장하리는 자리에 얼어붙은 채 뺨에 있는 마스크를 만지더니 가만히 서 있었다. 서주혁은 성냥갑을 들고 다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장하리는 전에 이런 종류의 성냥갑을 본 적이 있었다. 사고 싶었지만 인터넷에서도 매점에서도 판매하지 않았다. 이것은 특별히 주문 제작한 성냥갑인 것 같았다. 때때로 그는 라이터를 사용하고, 때로는 이런 종류의 성냥갑을 사용했다.

그는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 입안 가득한 연기를 내뿜었다. 그를 바라보던 장하리는 마음이 시큰거렸다. 그녀는 마스크를 내리고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려는 듯 조용히 돌아섰다.

지금 상태로는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일에 관한 협상 건은 유해은과 송아현이 실수 없이 처리할 것이니 장하리는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서주혁은 떠나는 발소리가 들리자 속눈섭이 떨렸다. 복도의 등도 꺼지고 그의 입에 물고 있는 담배만 미약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한참 후 그는 고개를 숙이고 성냥에 불을 붙이고 불이 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짜증이 치밀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짜증이.

서주혁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다시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때 온시환도 담배를 피우러 다가왔다.

“냄새가 왜 이렇게 심해? 몇 대나 피운 거야?”

온시환은 반대편 벽에 기대어 담배를 입에 물었다.

“오늘 저녁 장하리를 봤는데 두 연예인과 함께 왔더라. 성혜인이 떠난 후 장하리가 회사를 관리하는 것 같던데.”

“응.”

서주혁은 그녀의 일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온시환은 계속 그 이야기를 꺼냈다.

“너 기억 상실했을 때, 맨날 저 여자를 덮쳤잖아.”

모두가 서주혁이 기억상실을 했을 때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온시환이 누구인가? 서주혁이 깨어난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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