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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바깥 섬

세 사람 모두 보안 검색을 통과했다. 성혜인이 더 많은 사람을 데려오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곳은 반년에 한 번만 개방되고 한 번에 세 사람만 통과할 수 있으며 이번 입장 자격을 얻기 위해 큰 대가를 치렀다.

게다가 이 섬에 들어가기 위한 아주 역겨운 규칙이 하나 있었다. 외부인이 힘을 합쳐 내부의 운영을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들어가는 사람은 환각제를 복용해야 하고 다시 깨어나면 함께 들어온 사람과 헤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성혜인은 최용호가 준 정보를 통해 이미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석판에 새겨진 천 개가 넘는 빼곡하게 적힌 규칙을 보자 극도의 불쾌감을 느꼈다.

현대 사회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런 규칙을 받아들이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반승제는 그녀의 곁에 서서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들어가서 나를 찾으려고 서두르지 말고 너부터 지켜.”

말을 마친 그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성혜인의 배를 바라보았다.

“혜인아, 정말 널 돌려보내고 싶어.”

이곳은 그녀에게 안전하지 않았고 언제 다시 나올 수 있을지 몰랐다.

“괜찮아요.”

성혜인은 차분한 표정으로 총을 건넸다.

“승제 씨도 자신을 잘 지켜요.”

그녀는 차가운 표정의 배현우를 흘겨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이 사람을 따라오게 놔둬도 괜찮을까요? 들어가면 우리랑 떨어질 텐데.”

“꼭 필요해서 어쩔 수 없어.”

반승우라면 이 섬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었고,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것 같았다. 다만 배현우의 존재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밝히지 못하는 것 같았다.

성혜인을 본 경비병은 눈빛이 빛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쯧쯧, 몇 년 동안 여자가 들어가는 건 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예쁘게 생긴 여자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구금섬에 숨으려는 건지.”

그들은 모든 국가에서 수배 중인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아닌 이상 스스로 이곳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이곳은 구금섬이었고, 그 당시에는 이곳에 정신병원이 가득했다. 지금까지도 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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