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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승주 도련님 취향이 바뀌셨나요

여기까지 생각하니 이승주는 더욱 득의양양해져서 손을 뻗어 성혜원의 턱을 잡으려 했다.

놀란 성혜원의 질끈 감은 두 눈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이쁜이는 데려가고 너는 나랑 위층으로 가서 좀 더 재밌게 놀까?”

성혜인은 이승주가 진심으로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곳, 스카이웨이에서 혜인이 소리를 지른다면 바로 보디가드들이 달려올 것이다.

하지만 여긴 재벌 2세들이 제일 많이 찾는 사교모임 장소이니 이곳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가 망신을 당하는 건 본인이었다.

사업도 유지해야 하는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간 이 사교모임에서 더 이상 얼굴도 못 들고 다닐 것이다.

“승주 도련님이 말씀하시는 재밌는 거라는 게 위층의 도박장인가요?”

이승주는 눈썹을 씰룩거리고 위층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얘기했다.

“그래요, 와본 적이 있나 봐요?”

성혜인은 입을 꾹 닫고 말을 하지 않았다. 성혜원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려 하는 것을 본 성혜인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성혜원을 풀어주세요. 까짓거 저랑 놀죠.”

사실 이승주는 성혜원보다 성혜인에게 더욱 끌리고 있었다. 이승주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승낙했다.

“그렇다면 혜인 씨 얼굴을 봐서라도 들어줘야겠네요. 그런데 혜인 씨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거예요. 난 재미없는 건 딱 질색이거든.”

성혜인은 묵묵히 시선을 성혜원 쪽으로 옮겼다. 왜 그녀가 여기에 나타난 것인지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혜원아, 먼저 돌아가.”

얼굴이 창백해진 성해원을 잡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런데 언니는...”

“난 괜찮아.”

성혜인은 최대한 담담하게 말했다.

“넌 왜 여기에 혼자 오게 되었는지,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말해줘야 할 거야.”

성혜원은 고개를 푹 떨구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 사람이 오늘 밤 여기에 있으니까, 그 사람을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참지 못하고 온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성혜인을 마주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근검절약하는 성혜인이 여기서 4억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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