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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5화

H국은 그 크기와 오랜 역사, 또한 방대한 인구를 자랑하고 있다.

천년 동안 H국 사람들이 지켜온 건 바로 중용의 길이었다. 대중들에게 알려진 명문 가문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정말로 H국에는 그 몇 안 되는 대가문만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H국엔 많은 가문과 세력이 존재하며 이들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행동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그들과 접촉하지 못할 것이다. 이 중에서도 기씨 가문과 모씨 가문이 대표적이다.

맹유훈은 몇몇 가문을 알고 있었는 바, 특히 기씨 가문이 모씨 가문보다 더욱 극단적이었다. 이들은 사실상 폐쇄 정책을 시행하며, 가문 구성원들은 외부에 자신들의 가문 일을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알지만, 그들이 같은 가문 출신임을 모른다. 이런 가문들은 생사의 위기가 아니면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씨 가문과 모씨 가문은 그들의 규모와 역사적 전승으로 모든 명문 가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맹유훈이 이진기의 지휘실에 기씨 가문과 모씨 가문이 모두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맹유훈은 자신이 오늘 내린 결정이 얼마나 옳았는지 깨달았다.

이것은 이진기가 이미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것뿐만 아니라, 기씨 가문과 모씨 가문 같은 명문 가문들까지도 이진기를 H국 차세대 최고 권력자로서의 지위를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위세를 가진 이진기가 만약 이번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누가 이진기를 막을 수 있을까? 앞으로 대의명분은 이진기에게 있으며, 이진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는 한, 죽음은 어려울 것이다.

“기씨 가문과 모씨 가문도 왔다고요?”

맹유훈이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들을 알아요?”

이진기가 놀라워하며 말했다.

맹유훈이 웃으며 말했다.

“저의 아버지가 가끔 국내 가문 세력들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많이 알진 못하지만, 이 시점에 그들이 이진기 씨를 찾아온 건 그들 가문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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