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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3화

“그러니 현재로서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M국 정부나 월가가 자구책을 쓰기 전에 시장의 공포심을 자극해 M국 경제 체제의 가장 약하고 부패한 부분을 철저히 드러내야 합니다.”

이진기가 막 말을 마치자, 이경한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론을 적당히 유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반 시민들은 너무 전문적인 금융 용어와 숫자를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가능한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방법을 사용해 그들에게 그들이 대출로 산 집이 실제로는 아무 가치도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해요.”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 제안 좋네요, 관련 조치는 이미 취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을 덮기에는 저 혼자 부족해요. 여러분, 각자의 자원을 동원할 시간입니다.”

이경한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죠.”

이진기와 이진기의 동료들이 지휘실에서 작전을 논의하고 있던 그때, M국 DC시, 연X 준비은행의 은행장 사무실에서 한창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넓은 사무실은 클래식하고 단정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별표 배너와 연X 준비은행의 로고였다. 창가에 서서 탁 트인 창문을 바라보던 그린스펀의 깊은 눈동자에는 진지함이 가득했다.

“이 폭우는 너무 갑자기 왔어.”

그리스펀은 우울한 하늘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때, 부은행장 제니가 그리스펀에게 다가와 그린스펀의 뒤쪽에 서서 말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몇 일 동안 계속될 거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죠.”

“그래. 원래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캠핑을 가기로 약속하였었는데, 이 계획을 취소해야 할 것 같네.”

그러자 제니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리스펀 은행장님, 많은 사람들이 이 폭우를 견디지 못할까 봐 걱정되네요.”

“이진기가 우리의 약점을 정확히 짚었어.”

그린스펀의 눈빛이 갑자기 불타올랐고, 이윽고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이전에 이미 DC시의 그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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