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늙었구나.”김동성은 이진기가 정말로 선물시장에서 이런 거액의 자금을 벌었다는 것을 알게 되였을 때 자기도 모르게 감탄했다.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삼촌, 너무 본인을 비하하지 마세요. 삼촌 같은 어른들의 경험은 항상 우리 젊은이들보다 풍부하시잖아요. 저도 삼촌께 더 많이 배워야 하죠.”교만하지도 초조하지도 않은 이진기를 보면서 김동성은 부끄러웠다.음모가 밝혀지기 전에 그는 하지성 같은 사람 정도면 우수하다고 생각했다.그는 정말 딸을 하지성에게 시집보내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지금 보니 자신이 정말 보는 눈이 없었다.늑대의 야심을 품고 있는 승냥이 같은 하지성의 가증스러움은 할말이 없을 정도다.반대로 이진기는 그의 장점만으로도 이미 그가 본 모든 사람들을 초월했다.젊은 나이에 수천억 원의 재산이 있으면서, 거들먹거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이런 사람이 뛰어난 인재가 아니면 누가 인재 겠는가!“진기야, 아까는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김동성은 진지하게 사과했다.“삼촌, 괜찮아요.”이진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전는 원래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러나 하지성이 나희와 삼촌에게 해를 끼치려고 해서 상관 안할 수가 없었어요.”말하면서 이진기는 수줍은 얼굴로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김나희를 깊이 쳐다보며 말했다.“하지성이 그 돈을 가지고 주식에 투자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1,000억 정도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돈이지만, 하지성이 이렇게 편하게 그 돈을 가져가게 할 순 없죠. 한 푼도 모자라지 않게 다 토해내게 할 거예요.”“어떻게 하려고?”김동성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제가 지금까지 주식 투자할 때는 오직 흐름을 따라 했을 뿐이지, 아직 누구를 저격한 적은 없었어요. 삼촌 혹시 주식 시장에서 큰손이라고 들어 본 적이 있으세요?”여기까지 말하고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오늘 전 큰손이 되려고요.”“좋아! 박력 있어!”김동성은 칭찬을 아끼지 않
S그룹의 전성기에도 김동성의 전 재산은 4,000억을 넘지 못했는데, 현재 이진기는 현금으로만 5,000억이다.비교할 수가 없다.이기진은 김동성의 날뛰는 심정을 모른 체 바로 코드를 입력하여 주식 하나를 찾았다.천용부동산.전생에 하지성의 모든 계획은 성공했기 때문에 호사가들은 이후에 실마리를 찾았고, 하지성이 S그룹의 1,000억을 속인 후 모두 천용부동산의 주식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을 발견했다.지금 천용부동산의 전체 유통시가총액은 8,000억이었다.이 천용부동산 배후는 바로 하씨 집안이었고, 하 씨 집안의 핵심 사업의 하나 볼 수 있다.그리고 그 후 하지성의 조작으로 천용부동산의 주가는 3배로 치솟았고, 그 1,000억은 3,000억 현금화에 성공하여 하지성은 단번에 주식시장의 풍운아가 되었다.그러나 지금 이진기은 그가 그렇게 득의양양하게 거리게 둘 수 없다.바로 5,000억 자금을 자신의 증권 구좌에 송금하고, 이진기는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였다.A주의 주식시장은 매우 커서 수십 조원의 시가는 어떤 자금이 와도 물보라를 일으킬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천용부동산의 전체 총액은 겨우 8,000억 인 상황에서5,000억의 자금이 돌진하는 순간 천용부동산을 상한가로 끌어올렸다.장세에서 아무런 징조도 없던 캔들스틱이 하늘을 뚫고 올라가자, 모든 주식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심지어 일부 대형 기관조차도 멍하게 만들었다. 천용부동산은 현재 아무도 시세를 만들고 있지 않았는데 현재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분명히 강력한 자본가가 입장한 것을 뜻하는 것이다.이 자본가는 누구이고, 그는 무엇을 하려고 걸까?국내 A주 시장은 순식간에 술렁였다.자금은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 천용부동산의 주가가 움직이면서 즉시 모든 관심을 끌었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진기는 클로즈 포지션을 하기 시작했다.상한가가 열리자 곧이어 이진기의 가격 인하로 미친 듯이 떨어졌다.이번 하락은 즉시 주식 투자자들의 공포를 불러일으켰고, 모든 사람들은 숨은 큰손이
“뭐? 350억?!”하지성은 순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멀쩡하다 어떻게 갑자기 350억을 잃을 수 있다는 거지?하 씨 집안은 부자이고, 하지성도 돈 있는 사람이라곤 하지만 쉽게 번 것은 아니다!갑작스러운 상황에 하지성은 마치 큰 망치가 가슴을 두드리는 것만 같았다.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줄곧 순조롭게 진행되던 계획이 오늘 왜 갑자기 이렇게 급변했는지 말이다.수화기 너머에서는 여전히 쉴 새 없이 지껄이고 있었고, 하지성은 갑자기 크게 소리쳤다.“됐어! 조용히 좀 해! 당황할 필요 없어, 아직 하늘 무너진 것도 아니야!”“상황 확인하고 연락 줄게.”전화를 끊고 하지성은 급히 컴퓨터를 켰다.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30분 전에 올라갔던 캔들스틱과 다이빙하듯 떨어진 주가가 눈앞에 펼쳐졌다.하지성은 얼굴은 음침함이 물이 되어 떨어질 정도로 가라앉았다.“이런 젠장, 이것은 분명히 누군가가 날 노리고 이러는 거야!”하지성은 관리 시스템을 열어 자신의 장부 손익의 충격적인 숫자를 보고 화가 나서 이를 꽉 깨물었다.S그룹?말도 안 돼.하지성은 S그룹일 리는 없다고 바로 판단했다. S그룹의 현금흐름은 이미 전부 본인에 의해 잘렸기에 이렇게 많은 돈이 있을 수 없다.그리고 S그룹에서 자신이 그 1,000억을 천용부동산에 투자했다는 것도 알 수도 없을 것이다.이 일은 집안 식구 중에도 아는 사람이 몇 명 없다.그럼 대체 누구야?설마 후계자 자리를 놓고 자신과 경쟁하는 형제인가?생각 정리가 되지 않은 하지성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는 배후가 누구든 우연이든 음모든 자신이 반드시 반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그렇지 않으면 이 1,000억은 곧 다 없어질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을 마치고 하지성은 전화를 걸었다.“시세는 이미 확인했어. 내 계좌에서 바로 자금을 조달해, 한 150억 정도 있을 데니까 우선 가격 먼저 끌어올려!”......“주가가 오르네요.”이진기의 말에 김동성과 김나희가 동시에 쳐다보았다.장세가 아주 뚜렷하여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손에 쥐고 있는 주식은 거의 생명줄이다, 만약 큰손을 화나게 만들어 바로 시세가 하락하면 모두 끝장난다.그러자 개인투자자들은 곧바로 수중의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유독 규모가 큰 일부 기관만이 아직 관찰하고 있었다.그들은 아직까지 큰손이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는데, 갑자기 또 다른 큰손이 들어온 것이다. 신중한 기관에서는 즉각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도련님, 상대방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상한 거 같습니다, 전 상대 쪽에서 판을 깨뜨릴 것이라고 생각습니다.”수화기 너머의 목소리에 하지성은 눈살을 찌푸렸다.“상황 보니까, 그쪽에서는 나를 겨냥한 거 같아.”하지성은 이를 갈았다.“상대 쪽에서는 지금 모으고 있는 거야!”“도련님, 이러다 저희쪽 150억도 곧 깨끗이 먹힐 거 같습니다, 빨리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젠장!”하지성은 욕설을 퍼붓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이전에 투자한 1,000억과 이번에 투자한 150억 모두 그 자신의 돈이다. 만약 손실된다면 문제가 커질 것이다.모니터 오른쪽 하단의 시간을 힐끗 훑어보곤 하지성은 이를 악물었다.“내가 25억 보낼 테니까 27분만 버텨. 시간 되면 휴장할 거니까, 내일 개장하면 다시 얘기해.”말을 마치고 하지성은 전화를 끊은 뒤 25억을 긁어 모아 증권구좌에 이체했다.천용주식의 주가가 계속 치솟는 것을 보자 하지성의 마음에서는 피를 흐르는 것 같았다.그는 지금 의문의 이 사람의 자금 규모가 크지 않기를 그저 기도할 뿐이다. 하지성이 돈을 모으고 있을 때 이진기는 막 장기현과 통화를 마쳤다.“됐어요, 특별한 일은 특별하게 처리해야죠. 삼촌 개인 계좌도 만들었어요, 그런데 일 끝나면 가까운 증권회사에 가서 서명 수속은 해야 해요.”이진기가 웃었다.“잘 했어!”김동성은 당연히 불만이 없었다.“주식시장에서는 기관이든 개인투자자든 그 회사의 유통주를 5% 이상 보유하면 신고를 해야 해요. 우리는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 두 사람 것도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이진
운전하는 내내 과속과 신호 위반을 하고 미친 듯이 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하지성은 숨을 돌릴 겨를도 없이 그의 아버지, 지금의 이 집 주인인 하세현에게 서재로 불려갔다.“오후에 천용주식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변동한다는 소식 들었다. 누군가 주가를 조종했다는 건데, 상대방에게 대응했어?”하세현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하지성을 바라보며 말했다.하지성의 아버지인 하세현은 아들이 했을 행동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S그룹을 차지하려는 그런 큰일도 하세현의 동의가 없었다면 하지성의 그 정도 배짱과 자금으로는 불가능했다.그래서 하지성이 S그룹에서 빼앗은 1,000억도 상납하지 않고 천용주식에 투자하여 돈을 벌려고 했던 것도 하세현이 묵인했었다.그러나 지금 상황은 두 부자의 예상을 빗나간 것이 분명하다.일하는 사람이 가져온 물을 크게 들이키 후, 하지성은 그제야 난감한 표정으로 모든 일의 경과를 말했다.하세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듣고 있었다.“그 말은, 네 계획이 이미 드러났다는 거군.”하세현의 말투에서는 그의 기분을 알 수가 없었다.하지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화를 낼 징조라는 것을 알고 바삐 말했다.“아빠, 제 계획은 줄곧 순조로웠어요. 우리 쪽 사람들은 모두 심복이고요. 절 팔아먹을 리가 없는데, 그 늙은이가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어요.”“넌 김동성을 어리석고 만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부터가 네 실패의 시작이야!” 하세현이 호통을 쳤다.“김동성은 나와 같은 시대 사람이야, 김동성은 너의 할아버지가 보는 눈앞에서 일어선 사람이라고. 우리 집안에서도 그를 억누르지 못했는데 하물며 네가? 너는 정말 네 계획이 줄곧 완벽했다고 생각해? 뒤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뒤치다꺼리를 했는지 알고 있기는 해?”하세현에게 혼난 하지성은 침울한 표정이었다.“아빠,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천용부동산을 저격한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는 거예요. 혹시 김동성 찾은 후원자일 수도 있겠죠. 어쨌든 지금 어떻게든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해요.
“판을 깨려고 했던 거 아니야?” 김나희가 놀라며 물었다.“너도 내가 판을 깨뜨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지성은 더욱 그렇게 생각하겠지. 하지성은 천용부동산을 지키려고 할 거고. 그런데 난 단지 하지성 몸에 있는 고기를 한 입 물고 싶을 뿐이다.”“게다가 난 하지성이랑 이 작은 연못에서 놀고 싶지도 않고. 천용부동산은 좋은 주식이라고 할 수 없어, 허위의 주가는 조만간에 폭락하게 될 거고. 그런 판은 하지성도 보호할 수 없을 거야.”이진기의 말에 김동성은 매우 동의했다.비록 김동성이 주식을 모르지만 상업상의 도리는 같다. 한 회사가 그까짓 작은 업적만 가지고는 아무리 투자해도 시가는 업적을 너무 많이 초과하지 않는다.투자자도 바보가 아니니까.“그래, 오늘 여기서 끝내고 내일을 보자. 그러면 진기 너는 우리랑 함께 돌아가서 우리 집에 머물르도로고 해.”김동성의 말에 다들 놀랐다.김나희는 살짝 소리를 지르며 다소 안절부절못하면서 이진기를 한번 보고 김동성을 한번 보았다.여자의 ‘조신함’은 이진기를 집에 머물게 하는 것은 아주 '숙녀다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김나희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김나희는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심지어는 약간 헛된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걸, 동거라고 할 수 있나?갑자기 머릿속에서 튀어나온 동거라는 단어는 김나희의 뺨을 빨갛게 만들었고, 자신의 물결이 반짝이는 두 눈을 보여줄 수 없어서 고개를 돌려버렸다.“영광이죠.”이진기는 김나희가 부끄러워하며 안절부절못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자 가볍게 웃음이 났다.김동성은 하하 웃으며 두 사람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S그룹 본사 건물에서 나와 김동성의 마이바흐 S600에 앉아 이진기는 C시를 바라보았다.2000년도의 C시는 아직 줄기차게 발전을 시작하지 않았고 곳곳에는 여전히 비교적 낮은 주택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거리도 그리 넓지 않아 함부로 불법 건축된 곳도 도처에 널려있었다.전생의 C시의 번화된 거리가 떠오르자 이진기 갑자기 입을 열
그리고 이런 시기에 김동성이 이런 제의를 한 것은 분명히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좋은 선물 같은 것이며, 이진기에게 이점을 주려고 그런 것이다. 전체적인 사업 계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으로, 은행, 건설 쪽과 정부 쪽 인맥인데 이제 막 출세한 이진기가 얻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김동성이 있으면 다르다.아마도 김동성은 주고받는 선물뿐만 아니라 더욱 깊은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이진기은 자신의 옆에서 기뻐하며 몰래 즐거워하는 김나희의 표정을 보고서 자신의 미래 장인어른의 계획을 점차 이해하였다.그는 그의 인맥으로 자신에게 길을 닦아주려는 것이다.“좋습니다, 나중에 정식으로 얘기해보시죠.”이진기가 대답했다.김동성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총명한 사람과 말을 할 때는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바로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승용차는 줄곧 질주하여 도시 중심구역 떠나 교외로 항했다. 김 씨 집안은 C시의 재벌다운 호화로운 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일찍이 김동성은 직접 배산임수의 명당자리를 사고 별장을 지었는다. 부지면적이 아주 넓어 앞뜰만 무려 수백 평에 달하였다.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연못 분수가 보이고 푸른 잔디밭 사이에 두 개의 넓은 차선을 남겨두었는데 들어오면 선명해졌다.분수를 지나 마치 성채과 같은 별장에 도착하자 직원이 와서 문을 열었다.비록 마음의 준비는 했었지만, 눈앞의 펼쳐진 극도록 사치스러운 별장을 보면서 이진기는 C시 최고 재벌가 가계의 깊이에 크게 감탄했다. 집에 도착한 김동성은 원래 두 사람과 함께 저녁을 먹으려 했지만 전화 한 통을 받고 계획을 바꿨다.“그룹 쪽에 지금 사람들이 대금 문제를 문의하고 있다는데,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고 한 것처럼 설마 하지성이 정보를 폭로한 거 아니야?”김동성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리고 자산 이전에 대해서도 윤곽이 약간 잡혔다고 해. 내가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하니까 너희들은 집에서 저녁 먹고 있어. 난 좀 늦게 돌아올 거니까.”김동성의 말
김나희가 당황하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이기진의 눈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남녀 간에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바로 이 설레는 썸 타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때일 것이다.이진기는 일찍이 김나희를 자신만의 독점물로 점 찍어 놓았고, 김나희도 거절할 의사가 없었다. 이 감정은 전생에서처럼 싹트자마자 죽임 당하지 않을 운명이다.저녁을 먹을 때가 되어서야 김나희는 이진기 앞에 다시 나타났는데, 다만 눈을 마주치지는 못했다. 연꽃이 시원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 부끄러움이야말로 김나희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식탁에서 두 사람이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손님이 왔다는 말을 들려왔다.말이 떨어지자마자 별장의 대문이 열리고, 남녀 두 사람은 건들거리며 별장 거실로 들어왔다.“나희 왔니?”고급스러운 옷차림에 온몸에는 반짝이는 진주를 착용한 여자가 식당에서 나오는 김나희를 보고는 놀라서 물었다.김나희는 예의 있게 대답했다.“오늘 막 돌아왔어요, 작은 아빠 작은 엄마께서는 저희 아빠 만나러 오셨어요?”이 말을 듣고는 하난영과 김조성은 눈빛을 주고받더니 결국에는 하난영이 입을 열었다.“저기 나희야, 아버지 집에 계시니?”김나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아빠께서 일 때문에 잠깐 나가셨어요. 무슨 일 있으신 거예요?”하난영은 호호 웃으며 말했다.“별일은 아닌데, 사람들이 그러는데 지금 그룹에 자금 문제가 생겼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걱정돼서 찾아봐 본 거지.”김나희는 다소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작은 아빠, 작은 엄마 걱정 마세요. 이렇게 큰 그룹에서 어떻게 자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어요.”이 말을 듣자 하난영은 약간 표정이 변하며 거침없이 말했다.“그것 모르는 일이지. 사업이라는 게 오늘 좋지만 내일 되면 나빠질 수도 있는 일이야. 우리가 오늘 온 건 바로 너희 아버지한테 우리의 대금 먼저 달라고 온 거야.”“많지도 않고, 겨우 몇 억 정도밖에 안돼. 원래는 다음 달이 결산일이지만 지금 우리의 식품 공장 이익도 안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