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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민지훈은 미리 도착한 오민을 향해 소리쳤다.

“이리로 가져 와!”

“네.”

오민은 땅에 버려진 종이상자를 민지훈한테 내밀었다.

“열어.”

오민이 종이상자를 여는 순간, 붉은색으로 물든 수의가 나타났고 또 작은 인형이 있었다.

민지아는 너무 놀라 비명을 질렀고, 즉시 민지훈의 뒤에 숨어서 덜덜 떨며 말했다.

“이 작은 인형에 엄마 이름이 있어. 엄마를 저주하는 거야. 그런데 여기서 나는 냄새가 너무 익숙해.”

민지훈이 오민을 향해 눈짓을 보냈고, 오민은 즉시 옷에서 향기가 나는지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확실히 향기가 납니다.”

그러자 민지아가 재빨리 외쳤다.

“맞아! 이건 연아 언니 담배 냄새야! 오빠한테서도 똑같은 냄새가 나. 오빠랑 언니 같이 있었던 거야?”

민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옷을 집어 들었고, 확실히 조연아의 몸에서 나던 냄새와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더욱 미간을 찌푸렸다.

“범인이 연아 언니 아니야? 엄마를 미워해서 그럴 수도 있잖아. 엄마 때문에 연아 언니 애가 죽었다고 생각해서 납치한 거 아니냐고! 당장 연아 언니 찾아갈 거야!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따질 거라고! 이건 범죄잖아!”

민지아는 이성을 잃은 채 조연아한테 가려고 집을 나서려 했다.

“막아!”

민지훈의 명령에 오민은 단숨에 민지아의 앞길을 막았다.

"오빠, 막지 마. 꼭 물어봐야 해. 도대체 엄마를 어디에 숨겼는지, 왜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한 건지! 우리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야 성에 차는지! 오빠, 내가 친딸은 아니지만 엄마는 나를 친딸처럼 대해줬어. 우리한테 엄마는 한 명뿐이잖아! 잘못되면 안 된다고!”

민지아는 서럽게 통곡했다.

“너 지금 이성을 잃었어. 그만 해.”

“오빠, 지금 그 언니 편을 드는 거야? 연아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잊었어? 오빠는 살벌하고 악랄하기 그지없는 언니를 싫어했잖아! 지금 또 왜 감싸고 도는데?”

민지아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민지훈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내가 연아를 감싸는 말을 한 적 있어?”

그의 단호한 말투에 민지아는 그 자리에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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