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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조연아는 그의 움직임에 놀란 나머지 등이 소파에 닿을 때까지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도련님께서는 뺨 맞고 싶어서 이렇게까지 가까이에 다가오는 건가요?”

연아의 말 한마디에 피식 웃어버린 그였다.

고양이가 사람을 할퀴기 전에 겁을 주는 것처럼 귀엽기만 했다.

갑자기 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왔다.

“연아 회장님, 저 선물 갖고 왔어요!”

하태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 당황하듯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그러고는 바로 손에 들고 있던 봉지를 바닥에 내팽개치고는 조연아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연아 회장님, 제가 구하러 갈게요!”

민지훈은 하태윤이 갑자기 나타난 사실에 있어서 불쾌했는지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조연아는 이 기회를 빌려 민지훈을 밀쳐낸 후 잽싸게 일어나 하태윤 뒤로 숨었다.

“민지훈, 무슨 불만이라도 있으면 날 공격해! 자꾸 가냘픈 연아 회장님을 왜 괴롭혀!”

조연아는 그녀 앞에 막아서 있는 하태윤이 근심되었다. 민지훈의 전투력으로는 동시에 남자 열 명이랑 붙어도 끄떡없는데 고작 하태윤 한 명으로는 그한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

민지훈은 비웃음을 짓더니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그녀 앞에 막아서 있는 하태윤을 옆으로 밀어냈다.

하태윤은 그의 힘에 휘청거리고 말았다.

곧이어 민지훈은 조연아 앞으로 다가서더니 허리를 숙이고 의미 불명한 말투로 말했다.

“여보. 내일 봐.”

나쁜 놈, 내가 널 왜 만나!

연아는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오늘 비행기로 임천시를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연아 회장님, 괜찮아요?”

하태윤도 정신을 차리고 나서 조연아의 상태를 조급하게 체크했다.

“네. 괜찮아요.”

연아는 절뚝거리며 캐리어를 꺼내 물건을 챙겨 넣었다.

“짐 정리는 왜 하는 거예요?”

“임천으로 돌아가야 해요.”

하태윤은 조급히 물었다.

“내일 아니에요?”

묻고 나서 깨달았다는 듯 그는 말을 더했다.

“설마, 민지훈 피해 도망가는 거예요?”

하태윤은 손뼉을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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