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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민지훈이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하는 거야?

조연아의 머릿속에는 온통 물음표로 가득 찼다.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조연아의 눈빛을 느낀 민지훈은 그녀를 향해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은 뒤, 민씨 어르신 앞에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애정을 표현했다.

“부끄러워하지 마, 할아버지도 다 경험해 보신 일이야.”

완전히 멍해진 조연아는 마음속으로 민지훈을 수천번이나 욕했다.

이 나쁜 놈아!

할아버지가 아픈 틈을 타서 이런다고?

이 나쁜 놈! 정말 동물만도 못한 놈!

조연아는 과일 주스를 몇 모금 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힌 후, 조연아는 민씨 어르신을 향해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여기서 집까지 멀지 않아요. 여기에 머무르고 페이버와 일하시는 분들께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자 민씨 어르신은 말했다.

“안 귀찮아, 안 귀찮아, 페이버도 다른 사람들도 귀찮다고 생각 안 해.”

그리고 페이버를 바라보며 물었다.

“페이버, 귀찮아?”

질문하는 민씨 어르신의 그 눈빛은 파이버에게 네가 감히 귀찮다고 말하면 넌 끝장이야! 라고 말하고 있었다.

조연아는 희망에 찬 눈으로 페이버를 바라보며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귀찮다’라고 말해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핑계 삼아 그곳에서 잠을 자고 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민씨 어르신의 눈빛 경고가 있는데, 페이버가 어찌 감히 귀찮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조연아를 마음에 들어 하는 페이버가 보기에도 두 사람이 화해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민지훈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조연아의 간곡한 눈초리를 완전히 무시했다.

“어르신께서 귀찮지 않으시다고 하셨으면 귀찮지 않으신 거예요.”

페이버가 웃으며 말했다.

민씨 어르신은 손뼉을 치며 조연아를 즐겁게 바라보았다.

“연아야, 들었어? 페이버가 귀찮지 않다고 했어. 가족끼리 귀찮은 게 어디 있어? 그러니까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지훈이랑 여기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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