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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그러나 하필 그런 건 진루안 그가 쉽사리 줄 수 없었고, 게다가 엄하게 단속해야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낯선 사람이 될 운명이었어. 심지어 서로 날카롭게 대치하는 두 진영 안에 있게 되었지.’

‘차은서는 줄곧 내게 복수할 기회를 찾았어.’

진루안은 이 일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수하들도 여러차례 차씨 가문에서 파견한 스파이가 각지에서 자신의 신변을 에워싸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차은서는 현재 비교적 온당하게 행동하고 있어. 비록 내 정황을 염탐하긴 했지만 내 생활에는 어려움을 주지 않았어. 내 주변 사람들의 생활에도 어려움을 주지 않았지.’

이렇게 차은서가 화풀이를 하는 셈 치고 진루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만약 언젠가 차은서가 너무 과하게 행동한다면, 진루안은 과거의 친분 때문에 손을 쓰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원수라는 단어야말로 두 사람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래, 말이 통하지 않는데 쓸데없이 말을 할 필요 없지. 임페리얼왕님, 잘 지내세요!”

임페리얼왕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차은서의 눈에는 경멸하고 조롱하는 기색이 더욱 역력했다. 다른 사람의 시체를 밟고 위에 오른 걸 진루안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진루안의 성격은, 명확한 정의감을 가지고 있고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그녀도 알고 있기에, 이 말도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또 차씨 가문의 몰락과 쇠퇴가 아버지 차홍양이 원인이라는 걸 어떻게 똑똑히 알지 못할까? 그러나 진루안이 폭로하지 않았다면, 차씨 가문은 여전히 굳건하게 우뚝 솟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차씨 가문의 몰락을 진루안의 오지랖이 넓은 탓으로 돌리지 않는 거야?’

‘바로 진루안이 쓸데없는 일에 참견했기에 지금처럼 차씨 가문의 몰락을 초래하게 된 거야.’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에 대한 원한만 있고, 더 이상 공정하고 명확하게 판단하지 않았다.

원한이 이미 마음을 가린 것이다. 예전의 차은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시비를 가리지 못하는 차씨 가문의 여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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