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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H시 장례식장

바이오 제약은 항난그룹의 이전 핵심 사업 중 하나였다.

수소야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그룹 성장의 돌파구를 열고 3대 가문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올 계획이었다.

“좋아요. 사장님의 계획이 아주 훌륭해요. 그렇게 계속 추진하면 될 거 같군요. 혹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저를 찾으시고요.”

동혁은 수소야의 말을 듣고 안심했다.

‘역시 소야 씨는 온실 속에 화초가 아니었어.’

‘항난그룹의 창업 멤버인 만큼.’

‘능력은 확실히 있네.’

동혁은 수소야가 항난그룹을 경영하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항난그룹의 2년 전 모습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동혁의 인정을 받은 수소야는 매우 기뻐하며 잠시 앉아 있다가 서둘러 항난그룹으로 돌아갔다.

“소야 저 얘가 항난그룹으로 돌아간 후 예전보다 수척해 보이던데 건강이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

백문수 부부는 수소야를 조금 걱정하며 말했다.

비록 수소야가 더 이상 호적상으로 백문수 부부의 며느리는 아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수소야를 자신들의 딸로 생각했다.

“그래도 소야 씨가 이제라도 노력할 만한 목표를 찾은 것은 좋은 일이에요.”

동혁은 오히려 지금 수소야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적어도 소야 씨는 지금 행복해 보여 다행이야.’

잠시 후 백문수가 갑자기 동혁에게 무언가 상의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에요?”

백문수가 말했다.

“이제 항남의 유골을 가져와 무덤에 매장할 생각이야.”

“항남의 장례를 아직 안 치른 건가요?”

이제야 사실을 알게 된 동혁은 깜짝 놀랐다.

처음에 항남의 일을 듣고 동혁은 바로 항남의 묘 앞에서 제사를 지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하니 항남의 남은 가족들이 잘 정착하지 않으면 자신이 항남을 볼 면목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제사를 지내는 일을 지금까지 미루었다.

“치르지 못했어. 애초에 항남을 화장한 후 우리는 집에 남아있는 돈을 가지고 묘지를 사서 항남을 안장하려고 했었어.”

“그래서 주변 공동묘지를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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