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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골드스타필드

“이 양심도 없는 계집애 같으니, 내가 지 아빠랑 출장 갔다가 비행기 타고 올 때는 마중 한 번을 나오지 않더니!”

류혜연은 딸을 원망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또 왕조희인가?’

‘정말 공교롭군.’

동혁이 말했다.

“하지만 방금 뉴스를 보니 왕조희는 이미 H시에 있는 호텔에 묵고 있던데요?”

“그럼 분명 다른 데서 놀고 있겠지, 동혁 씨가 직접 전화해서 물어봐요. 그렇게 다 큰 여자애가 가면 어딜 갔겠어요?”

류혜연은 짜증스럽게 말하고는 언니인 류혜진과 이야기를 나누러 들어갔다.

동혁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집을 나섰다.

차를 몰고 고급 주택가를 벗어나 그는 장현소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아님 형부?]

곧 반대편에서 장현소가 말했다고는 믿기 어려운 단어가 들려왔다.

장현소는 원래 처음 만났을 때 동혁을 형부라고 시원스럽게 불렀다.

장현소의 가족에게 동혁은 능력 있는 남자로 좋은 이미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후 장해조의 일이 일어났다.

누명을 쓴 동혁은 결국 나중에 억울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그 사건은 동혁이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했고 그때부터 동혁은 장현소 가족의 무시를 받게 되었다.

장현소는 자신의 훌륭한 사촌 언니인 세화와 동혁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와는 반대로.

그녀는 백천기와 세화가 천생연분이라고 여겼다.

동혁은 장현소의 말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하고 말했다.

“현소야 너 어디야? 네 엄마가 너를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

[형부, 지금 전 팬클럽 친구들 몇 명하고 골드스타필드에서 놀고 있어요. 이따 저녁에 다른 일이 있고요. 나중에 제가 택시 불러서 타고 알아서 돌아갈게요.]

골드스타필드.

동혁은 이곳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착한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어울려 노는 장소였다.

그래서 동혁이 말했다.

“안돼, 네 엄마가 내게 시킨 이상 널 데려와야 해. 그러다 네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해?”

진지하게 한 동혁의 말이 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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