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는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해졌다.맹자준 역시 멍하니 서 있었다. 맹자준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이 여자가 맹소희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맹소희는 절대 맹자준을 때릴 수 없으니까.그러니 지금 맹자준 앞에 선 이 여자는 분명 가짜일 것이다.임건우는 차분하게 말했다. “아, 이분이 소희 씨 동생이군요! 제대로 가르쳐야겠어요. 이 성격으로는 언젠가 큰일 낼 인물이예요.”그 말에 맹자준이 소리쳤다. “꺼져요, 뭔데 참견이예요?”그러자 맹소희는 더 크게 소리치며 맹자준을 한 번 더 거세게 찼다. “입 닥쳐!”그리고는 임건우에게 사과하며 말했다. “죄송해요, 앞으로 제 동생을 잘 가르치겠습니다.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한편, 신현진과 신유진은 두려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들도 맹소희에게 혼날까 두려워했다. 보아하니 앳되어 보이는 것이 이 쌍둥이 자매는 대학생 같았다.“우리 엄마는요?”“안에 계세요, 할아버지께서 직접 지키고 계세요.”“알겠습니다.”이윽고 임건우가 맹씨 가문 대문을 지나 안으로 걸어갔다. 마한영도 뒤를 따르며, 맹씨 가문 사람들을 흘끗 쳐다보며 냉소를 터뜨렸다.‘이 몇몇 사람들은 임건우의 진짜 실력을 정말 모르나? 이 정도 실력으로 어떻게 도전할 생각을 하지?’사실 맹자준은 전혀 몰랐다.신씨 쌍둥이도 몰랐다.그들은 평소 맹씨 가문에 살지 않기에 임건우의 과거를 전혀 몰랐고, 나중에야 들었다. 그러나 맹진수는 임건우를 차기 신후청 주인으로 생각했기에 임건우의 실제 실력을 숨기기로 결정했다. 심지어 가족에게도 이야기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곧 임건우는 자신의 어머니 우나영을 만났다.우나영을 옆에서 지키는 건 맹진수였으며, 심지어 두 명의 종사도 함께 있어 우나영의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할아버지!”“건우야!” 맹진수가 바로 달려와 임건우를 꼭 안았다. “할아버지는 네가 반드시 성공할 거라 믿었어. 과정은 순조로웠나? 무슨 일은 없었지?”임
맹자준은 깜짝 놀랐다. 쌍둥이도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었다. ‘할아버지는 형을 도와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뺨까지 때렸네. 너무 비참하잖아!’두 소녀는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도망쳤다....이소현의 슬하에 아들과 딸이 있다. 바로 맹연성과 맹연옥이다. 맹소희와 맹자준은 맹연성의 자녀이다. 그리고 신씨 가문의 쌍둥이는 맹연옥의 자식이다.쌍둥이 위에는 신남석이라는 형이 있다. 나이는 맹자준과 비슷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잘나가고 있다. 인맥을 쌓아 집에서의 지위도 올라갔고 쌍둥이의 우상이다. 나온 후 신남석을 만났다. 바로 이야기를 덧붙었다. 신남석은 눈썹을 찌푸렸다.“보아하니 우리 할아버지가 우나영의 잃어버린 딸을 매우 마음에 드는 것 같네. 아들까지 보물이 되었어. 너희 둘, 임건우를 건드리지 말고 똑똑하게 굴어.”신현진이 말했다.“건드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정말 눈에 거슬리네요. 소인배가 너무 건방져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잊었나 봐요. 자준 형이야말로 맹씨 가문의 유일한 상속인이에요!”“할아버지가 우나영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어. 당연히 편애를 할 거야.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이때, 맹자준이 얼굴을 가리고 울먹이며 나왔다. 신남석은 맹자준과 얘기를 했다.“자준아, 화내지 마. 이 문제는 우리가 할 수가 없어. 하지만 외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어. 이렇게 하자, 오늘 밤 그 자식과 약속을 잡아.”신남석과 임자준이 임건우를 상대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임준호는 모두에게 먼저 나가라고 말했고, 우나영을 위해 대백연자를 교체하고 싶었다. 이건 사라의 영혼과 관련된 거라 실수가 있어서 안 되며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문밖에서 맹진수와 두 종사, 그리고 마한영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맹진수는 마한영에게 관심이 많았다.“너무 예쁘게 생겼네, 혹시 너도 내 손자의 여자 친구인가?”“아닙니다.”“부인하지 마, 그 자식을 잘 알아. 예쁜 사람이면 절대 거절하지 않아. 곁에 있는 여자들
우나영도 정신염력이 있다. 임우진이 남긴 메시지를 보자 임건우를 껴안고 눈물을 터뜨렸다.‘정말, 정말 죽지 않았어!’반년 동안 어떻게 버텨왔는지 모른다. 하늘이 갑자기 무너진 것 같았다. 아들에게 일어난 일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살 수 있는 삶의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교체한 대백연자처럼 다시 힘을 되찾은 것 같았고, 모든 것이 희망적으로 느껴졌다.한참을 울었다. 우나영은 갑자기 말했다.“네 아버지고 그 미지의 장소에 혼자 갔어, 위험하지 않을까? 생명이 위험하다면 어떻게 해야 해? 다쳤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어떡해? 왜 미리 의논하지 않고 이런 결정을 내린 거야, 급해죽겠네.”“엄마, 아버지의 실력도 좋아요. 이런 결정을 한 건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의 행동 스타일로 보면, 아버지는 신중하고 세심한 사람이에요. 괜찮을 거예요.”“그래, 그랬으면 좋겠어.”“걱정 마세요.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찾으러 갈게요.”그 후, 임건우는 문을 열어 맹진수를 불렀다. 맹진수는 환희를 잠시 거두었다. 우나연이 이제 막 대백연자를 교체해서 완전히 융합되어 자신의 영혼으로 변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다. 그리서 맹진수는 계획했던 가족 연회는 모레 저녁에 열기로 했다. 이것은 우나연이 맹씨 가문에 다시 합류한다는 공식적인 발표이기도 하다.한가한 시간의 틈을 타 맹진수는 임건우를 불러 나지막하게 말했다.“손자야, 마씨 성을 가진 아가씨와 도대체 무슨 사이야? 할아버지가 말해줄게. 하룻밤을 보내지 않았으면 절대 엮이지 마, 아니면 끝없는 문제가 있을 거야!”임건우는 웃었다.“할아버지,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그저 저를 따라다니는 거예요. 제가 병을 치료해 줘야 돼요. 참, 약재가 좀 필요한데 할아버지가 구해다 주실 수 있어요?”“무슨 약재?”“제 리스트에 따라 구하면 돼요.”임건우가 찾는 약재는 마한영을 해독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그중 몇 가지가 영약에 속한다. 지금 자연에 기운이 부족하여 그러한 약재
그리고 마한영의 가족에 대해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대단하다는 것이다....맹씨 가문에서 우나영, 마한영과 저녁을 먹은 후 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맹소희는 동생 맹자준을 데리고 들어왔다.“왜 왔어?”임건우는 이 남매에게 관심이 없었다.“건우야, 우리 동생 자준이가 잘못을 깨달았어. 그리고 신씨 가문 두 자매도 죄송하다고 생각해. 우린 가족이잖아. 그래서 저녁에 술을 대접하고 싶어.”“술? 홍문연이야?”“아니요, 아니에요. 정말이에요!”옆에 있던 맹자준이 말했다.“임건우, 저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으니, 제 형이에요. 할아버지의 뺨을 맞고 정신을 차렸어요. 오늘 용서를 받지 못하면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엄마도 나를 죽을 때까지 때릴 거예요.”임건우는 맹자준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 어설픈 연기와 의미심장한 눈빛은 모두 그가 준비한 사죄의 연회에 좋은 일이 없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 하지만 우나영은 맹자준의 속셈을 모르고 있다. 임건우와 맹시 가문의 형제들과 잘 지냈으면 했다. 그래서 임건우가 거절하기도 전에 말을 했다.“건우야, 소희가 말했잖아. 자준이도 잘못을 깨달았으니 네가 가. 젊은 사람들끼리 얘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좋은 거야.”임건우는 마음속으로 비웃었다.‘그래, 무슨 수작을 부릴지 지켜보겠어.’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고 동의했다.그들이 갔을 때 마한영도 따라갔다. 사람들은 마한영이 임건우의 여자 친구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맹씨 가문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원래 맹소희도 가려고 했다. 그러나 집을 떠나기 전에 갑자기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에게 문제가 있어 맹소희가 해결하기 위해 그쪽으로 갔다.곧 임수해는 맹자준, 그리고 신씨 가문 쌍둥이와 마한령과 함께 블루 웨일 클럽이라는 곳으로 갔다. 그곳은 친구가 소유하고 있었고 술도 무료일 뿐만 아니라 환경도 괜찮다고 했다. 임건우는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마한영은 임건우를 끌어당기며 말했다.“이 사람들은 분명히 좋은 의
다가간 사람은 여자이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차림새에 특별한 옷을 입고 있었다. 나이는 스물다섯이나 스물여섯, 온몸의 값만 해도 수십억이 될 것이다. 이 사람이 바로 신남석과 얘기를 나누던 사람 중 한 명인 장해영이다.상경시에서는 유명한 여성이다. 각종 상류층 서클에서 명성이 있다. 출신은 좋지 않지만 얼굴이 예쁘고 놀기 좋아해서 재벌 2세를 꼬시며 지위를 올렸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오늘 같은 자리에서 잘하면 신남석에게서 이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남자들이 더 많은 사랑을 줄 것이다.가장 중요한 건 장해영은 맹씨 가문이 잃어버린 손자가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가난하게 산 촌놈이라고 들었다. 촌놈의 여자 친구는 촌놈보다 못할 것 같았다.장해영이 지금의 위치에 올라와 이미 자신이 시골 출신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항상 우월감을 느끼고 있으며 자기와 같은 촌놈을 업신여긴다.“탁-”장해영은 일부러 과장된 동작으로 걸어가 마한영과 부딪였다. 마한영의 손에 든 와인 잔이 기울어져 와인 몇 방울이 장해영의 옷에 떨어졌다.“몇 방울밖에 없어?”장해영은 멍해졌다. 구상한 음모에 따르면 와인을 모두 몸에 쏟아야 했다. 그래야만이 그 핑계로 시비를 걸 수 있다.‘괜찮아, 이것도 충분해!’장해영은 즉시 멈추고 마한영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왜 그래요? 눈을 안 뜨고 다녀요? 숨을 제 몸에 붓어요? 이 옷이 얼마나 비싼 옷인지 알아요? 감당할 수 있어요?”마한영은 눈썹을 치켜올렸다.“당신이 먼저 부딪힌 것 같은데요?”“술을 제 몸에 쏟고 제 탓을 해요? 누구세요? 매너가 전혀 없네요. 교육을 받은 적이 있어요? 엄마한테 예의범절을 배운 적 없어요? 부모님이 오래전에 죽었어요?”장해영은 말할수록 흥분했다. 그리고 마한영의 부모님까지 욕했다. 마한영의 눈이 번쩍 뜨였다.그러자 장해영의 남자 친구인 나천중이 바로 다가왔다.“뭐? 술을 네 몸에 쏟았어? 무슨 일이야, 일부러 그랬어? 이 옷은 I 국 의류
임건우는 입을 삐죽거렸다.“말을 해라고? 그래, 할게. 네 아내가 입이 너무 싸서 자초한 거야.”나천중의 표정이 변하면서 맹자준을 바라보았다.“자준아, 내가 체면을 안 봐주는 게 아니라, 네 형이 너무 건방지네. 그럼 내 탓을 하지 마!”이때 맹자준의 친구들도 송곳니를 드러냈다.“그래, 자준아. 네 형이 뭐야? 규칙을 몰라?”“그래, 큰 인물일 줄 알았는데 망나니네. 이런 사람은 우리와 함께할 자격이 없어!”그러자 나천중은 소리를 질렀다.“여 봐!”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행자 두 명이 달려들었다. 실력이 있어 보였다. 지역급 수행자였다.임수해는 맹자준을 힐끗 쳐다보았다.‘이 판을 준비하느라 애를 썼네. 지역급 수행자를 데려왔어? 대박이야! 아쉽게도 잘못된 길이야.’장해영은 수행자들이 온 것을 보고 가만있지 못했다. 다른 손으로 마한영을 가리키며 찡그린 얼굴로 포효했다.“먼저 이 년을 잡아, 감히 내 손가락을 부러뜨려? 후회하게 만들 거야!”“칵!”결국 장해영의 뼈가 또 부러졌다. 이번에는 손가락이 아닌 손목 전체가 부러졌다. 마한영은 차갑게 웃었다.“아직도 교훈을 얻지 못했네.”나천중은 소리를 질렀다.“시작해!”수행자 두 명은 마한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동작을 보면 매우 독기가 느껴졌다. 무술가들이 싸울 때는 금기가 많다. 특히 남성이 여성을 공격할 때 여성의 가장 은밀한 부위인 가슴과 가랑이 아래는 공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키지 않았다.맹자준은 은근히 기뻐 보였다. 친구들도 묘한 미소를 보였다.‘연회? 임건우 같은 사람과 어떻게 연회를 할 수 있겠어? 연회를 열어도 두 사람을 해결한 후 해야지.’그들은 일부러 시비를 걸려고 온 것이다. 마한영은 미녀이다. 미녀가 두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는 것도 꽤 좋은 일이다. 그러나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
반 미터짜리 단검이 나천중의 목을 관통하는 순간.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모든 사람은 감히 숨조차 내쉬지 못했다.“으으으...”바로 죽지 않은 천중은 최훌의 발악하는 듯 비명을 질렀지만 큰 소리를 내지 못하고 커다랗게 벌린 입 사이로 피를 토해내며 눈을 부릅 뜬 채 목덜미에 핏줄이 솟아올랐다.천중은 이대로 죽는 게 달갑지 않았다.믿기지도 않았다.‘내가 이대로 이 자리에서 죽어버린다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여자가 있어?’“쿵!”결국 천중은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그 순간 현장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제일 높게 소리친 사람은 장해영이 아니다. 해영은 그저 다리가 나른해져 온몸을 부들거릴 뿐이었다. 터놓고 말해, 해영도 그저 몸을 팔아 위로 올라간 보통 여자다. 보통 여자가 사람을 죽이는 걸 봤을 리가 없다. 게다가 죽은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 친구고.그 순간 가장 높게 소리친 건 다름 아닌 맹자준이다.심지어 반쯤 미쳐 있었다.나천중은 나씨 집안 장자인 데다, 나씨 가문은 상경 무도 가문 중 배후 세력이 가장 크다고 말할 수도 있다. 때문에 천중도 그동안 상경에서 제멋대로 하고 나니며 신호부 맹씨 가문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거다.자준도 사실 천중의 세력을 등에 업고 임건우를 눌러 내리려는 목적이었다.그런데 그 나천중이 이대로 죽어버리니 큰일도 이런 큰일이 없었다.“감히 나천중을 죽여? 이 사람이 누군지 알기나 해? 나씨 가문 장자 나천중은 무도 종사 나필도의 아들이라고! 그런 사람을 죽였으니 넌 이제 끝장났어!”자준은 표정이 일그러져 경고를 날렸지만 마지영을 보는 그의 표정은 마치 괴물을 보고 있는 듯했다.그 말에 지영이 덤덤하게 웃었다.“그래서 뭐? 내가 끝장난 게 아니라 너겠지!”지영이 손을 휙 젓자 단검이 ‘쌩’하는 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자준의 뒤에 있는 벽에서부터 날아왔다. 심지어 자준의 목과 1, 2센티 정도 남긴 거리에서 진동하면서 날아와 자준의 목에 작은 상처가 생겼다.“아!”“나 죽어, 나 죽네.
“술을 권한다고?”건우는 가볍게 웃었다.“급할 거 없어. 모레 저녁에 다시 권해.”그 말을 마치고 건우는 이내 가버렸다.그걸 본 현진와 유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속으로 중얼거렸다.‘뭐라는 거야?’방으로 들어간 현진은 곧바로 자준에게 물었다.“오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재밌는 구경하라며? 이제 막 왔으면서 왜 가버리는 건데? 뭘 보라고?”안에 있는 사람드릉ㄴ 하나같이 표정이 굳어버렸다.그때 누군가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과 그 옆에 있는 끊어진 손가락과 피 웅덩이를 가리켰다.룸이 너무 큰 탓에 발견하지 못했던 쌍둥이는 이 순간 눈앞의 광경을 보자 곧바로 비명을 질러댔다.“이 사람 누구예요?”“나씨 가문 첫째 도련님?”곧바로 소식을 듣고 온 신남석은 이미 죽어 있는 천중의 시체를 바라보더니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어떡하지? 이제 끝장났어.”그때 자준이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얼굴로 나석에게 말을 걸었다.“신남석, 나천중이 죽었어. 이제 어떡하지? 나필도에게 아들이 나천중 하나뿐인데, 알면 미칠 거야.”남석은 애써 진정하며 말했다.“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죽는다고?”일의 경과를 들은 남석은 한참 고민에 빠졌지만 실상 속으로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걱정하지 마. 걱정해야 할 사람은 임건우야. 나천중의 죽음은 우리랑 상관없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이랑도 상관없어. 모든 건 임건우의 잘못이야. 그리고 임건우가 데려온 그 여자 친구, 안 그래?”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맞장구쳤다.“맞아. 모든 건 그 두 연놈 짓이야.”“정상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럼 미친 짓을 할 수 있겠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다니. 저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게다가 그 여자 미친 게 틀림없어. 안 그러면 어떻게 그래?”“자준, 임우진은 분명 쓰레기야. 이번에 임우진을 불러온 건 재앙을 불러온 거나 다름없어. 나필도가 무조건 찾아갈 거야. 참, 나 갑자기 일이 생겨 먼저 가볼게.”“아, 나도 일이 있던 게 생각났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