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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8화

이월은 더 이상 참지 않고 물었다.

“연애는 이제 그만하지? 날도 어두워지는데 안가?”

임건우는 흠칫 놀라 창밖을 내다보았다. 놀이용 배는 전혀 미동이 없었다.

“왜 배를 안 몬 거지?”

이월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난 뱃사공이 아니라 몰 줄 몰라.”

놀이용 배의 모든 시설은 최고급이었다. 조종실은 선진적인 설비로 갖춰져 최고급 요트를 방불케 했다. 다행히도 임건우가 부잣집 아들이었을 적에 요트를 운전하는 법에 대해 배웠었다. 요트뿐만아니라 기동선 등 각종 교통수단도 모두 섭렵했는데 모두 그의 아버지인 임우진이 손수 가르쳐 주었다.

쿵-

모터가 굉음을 내더니 놀이용 배 아래에 있던 네 개의 프로펠러가 빠르게 회전하였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놀이용 배가 부두에 도착했다. 그들은 이미 약신곡의 영지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배가 아직 기슭에 닿기도 전에 부두에 많은 사람들이 총칼을 들고 지키고 있었다.

“음.”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임건우는 창문을 통해 바깥 상황을 일일이 살폈다. 한편 이월은 의자에 앉아 발을 높이 들어 탁자 위에 놓았다. 그녀는 건방진 태도로 심드렁했다.

“딱봐도 손기람이겠지 뭐. 먼저 일러바쳤나 봐. 대장로의 외손녀라 하지 않았나? 권력 있는 인물이니 무슨 짓이든 할 거야. 이거 용혈등을 순조롭게 가져가기는 어렵겠는걸?”

임건우는 그녀를 보며 넋을 잃었다.

“야, 너랑 얘기하는데 왜 멍하니 서 있어?”

“손기람이 우리가 약신곡에 들어 못 가게 막을 텐데. 혹시….”

이때, 동그란 검은 공 열 몇 개가 갑자기 배 안으로 던져졌다.

“폭탄이다!”

“빨리 도망쳐!”

임건우는 재빨리 한손으로 이월을 안고 다른 한손으로는 3미터 떨어진 공손소희를 안았다.

쏴-

천둥번개 속성이 두 다리를 관통하더니 빠르게 배 밖으로 도망갔다. 2초 후, 배안에서 맹렬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건설비만 해도 만만치 않은 초고급 요트급 배가 이렇게 허무하게 산산조각이 나서 천천히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역시나 손기람이 바로 해안가에 있었다. 다행히도 날이 점점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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