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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7화

이월은 황급히 도망가는 그들을 더는 쫓아가지 않았다. 임건우는 건곤검을 공제하는 한편 의아한 표정으로 이월에게 물었다.

“왜 안 쫓아가?”

“지금 날 쫓아내는 거야? 그리고 너희들끼리 꽁냥꽁냥할려고?”

이월이 냉소했다.

“꼬시는 건 너지 내가 아니야. 쫓아도 네가 쫓아야 맞는 거지.”

‘내가 여자를 꾄다고?’

“알겠어. 내가 쫓아갈 테니까 나 대신 잘 돌봐줘.”

공손 아가씨를 대신해 복수해 주겠다던 약속 때문에 임건우는 하는 수 없이 쫓아갔다.

“난 시간 없는데? 네가 직접 챙겨.”

임건우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도무지 왜 이월이 화가 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임건우는 마지못해 공손 아가씨를 배우에 앉혀놓은 후 다시 쫓아가려는 찰나 공손소희가 그를 제지하였다.

“건우야, 쫓아가지 마.”

“왜? 저들이 밉지 않아? 저들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도?”

“모두 나랑 동문이야. 죽일 놈들은 고작 한두 명뿐이고. 그리고 기란 선배는 대장로의 친손녀라서 문파에서 권력이 엄청 나. 저들도 반항할 수가 없어서 한패가 된 거지 사실 본성은 착해.”

“하지만 난 본성이 악해 보였는데?”

이월을 상대한 그 둘만 봐도 치가 떨릴 정도로 악해 보였다. 하지만 쫓아가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하지만 상관없다. 약신곡에 가면 그때 다시 상대해도 늦지 않으니깐. 그리고 공손소희가 길을 안내하니 약신곡에 가는 길이 더욱 수월해졌다.

“근데 건우야, 넌 왜 여기에 있는 건데?”

공손소희가 물었다.

“좀만 더 가면 약신곡 입구야. 외부인은 잘 모르는 곳이지.”

임건우가 웃으며 말했다.

“약신곡에 약을 구하러 왔어. 입구를 못 찾을까 봐 걱정했는데 덕분에 일이 잘 풀리것 같아.”

공손소희는 당연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손기람이 동문 제자들을 꼬드겨 자신을 죽이려 들뿐만 아니라 그녀의 처음마저 빼앗으려 들었으니 그 누구라도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였다. 그녀는 반드시 이 모든 사실을 자신의 사부에게 알려주리라 마음을 먹었다.

...

공손소희의 상처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특히 채찍으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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