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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6화

“여자 한명과 남자 한명이 저년을 구해준 것 같습니다.”

배 위에 서 있던 손기람이 소리쳤다.

“모두 죽여버려라!”

“네. 알겠습니다.”

뱃머리에 서 있던 남성 제자 두 명과 여성 제자 한 명은 일제히 검을 뽑아 들었다. 그들 눈에는 임건우 일행은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 이때, 한 남성 제자가 이월의 미모를 보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는지 옆에 있던 남성 제자에게 말했다.

“저 여자 예쁜데? 내 스타일이야! 십몇년 동안 약신곡에만 갇혀있어 미인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죽이기에는 너무 아까워.”

옆에 있던 남성 제자는 이월을 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네요. 잡아서 실컷 논 다음 죽여도 늦지 않죠!”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다른 여성 제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변태들아, 어떻게 여자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니? 저게 뭐가 예뻐? 내가 더 아름답지 않아?”

그녀의 근거 없는 자신감에 두 남성은 구역질이 났다. 임건우의 한마디에 이미 불같이 화를 낸 이월은 그들의 음침한 대화를 듣자마자 살의가 생겨났다.

“직접 목숨을 끊을 기회를 주지.”

“뭐?”

“저기 예쁜아? 혹시 우리 때문에 많이 놀랐어? 무서워하지 마! 우릴 기쁘게만 해준다면 죽이지는 않을 뿐만 아니라 널 거둬줄 수도 있어.”

이때, 배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아직도 안 끝났어? 사람 죽이는데 왜 이렇게 질질 끄는 거야?”

호통 소리에 여성 제자는 곧바로 검을 꺼내 들었다.

“내가 먼저 저 남자를 죽일게.”

말을 마친 후 여성 제자는 즉시 뱃전을 밟고 뛰어올랐다. 이월도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곧장 여성 제자에게 돌진하였다. 임건우는 그녀의 몸에서 솟구치는 일종의 마기를 보아냈다.

‘정말로 마력을 수련하는 여자라니!’

쿵-

여성 제자가 배에서 뛰어내리자마자 굉장한 폭발음이 울리더니 얼마 안 지나 몸 전체가 폭발하였다.

그 순간, 임건우는 넋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너무나 무서운 존재였다. 앞으로도 그녀 앞에서만큼은 조심하는 게 상책이었다.

“어때? 스스로 목숨 끓을 결심이 생겼어?”

감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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