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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5화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 천리 밖에 있는 머나먼 무강에서 공손 아가씨를 만나다니.

‘설마 죽은 건가?’

그는 황급히 공손 아가씨를 물에서 구해내었다. 숨을 내쉬지 않았지만 가슴은 따뜻했다.

‘아직 살아있어!’

임건우는 재빨리 공손 아가씨를 건곤검 우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천의도법의 전기침술로 그녀의 심장을 자극한 후 인공호흡을 해주었다.

그녀의 몸에 난 상처들이 안타까웠다. 임건우가 다쳤을 때도 공손 아가씨는 그를 극진히 보살펴주었으니 이러한 모습이 그로 하여금 가슴을 저리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모진 수단을 쓴 거지?’

“헉!”

공손 아가씨는 입을 벌려 물을 뱉어냈다. 심장 박동이 되살아나고 있다. 의식을 차린 순간, 임건우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하며 입을 열었다.

“임건우? 나 지금 꿈 꾸는 거 아니지?”

“꿈은 네가 아니라 내가 꾼 거 같아. 왜 물에 빠졌었던 거야? 몸에 난 상처들은 또 뭐고? 누가 그런 거야?”

공손 아가씨가 입을 열기도 전에 공중에서 이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너무 실력이 약한 거 아니야? 벌써 지치면 어떡해?”

이월은 행방이 묘연해진 임건우를 수소문 끝에 다시 찾았다. 아직 갈 길이 먼데 어느새 그의 곁에 하얀 옷을 걸친 여자가 한명 늘어났다.

이월은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저 여자는 어디서 나타난 거지?”

“물에 빠진걸 내가 구해줬어.”

“아이고, 여복도 참 많으셔라.”

이월은 공손 아가씨를 위아래로 샅샅이 훑어보았다. 온 몸의 상처와 망가진 얼굴을 보더니 순간 표정이 어두워지며 더 이상 농담을 꺼내지 않았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악독하네.”

“이분은 공손 아가씨라고 약신곡의 제자이자 강남 신후청의 의사셔.”

이월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둘이 아는 사이야?”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배 한 척이 무강의 물살을 따라 빠르게 돌진해 왔다. 뱃머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강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들의 의도를 눈치챈 이월이 입을 열었다.

“그쪽을 다치게 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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